목록2021/06 (6)
소소리바람이 불면~
이중섭길을 걸어 서귀포 재래시장으로~ 오늘 저녁은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에서 장봐 숙소에서 먹기로 한다. 서귀포시가 조성한 이중섭거리를 걷는다. 1951년 이중섭이 살던 집을 개조해 이중섭박물관을 만들고 주변을 이중섭거리로 조성하여 해마다 9월이 되면 이중섭예술제를 열고 있다고~ 이중섭로를 지나 큰길을 하나 건너면 서귀포올레시장이 나온다. 올레시장에서 저녁만찬을 준비한다. 시장 여기저기 느긋하게 기웃거리며 수제맥주와 초밥을 사고, 오메기떡과 자숙 문어회도 샀다. 오늘 저녁만찬으로 충분하다. 제주에서 이틀째 밤, 올레시장에서 준비해온 먹을거리로 근사한 저녁만찬이 차려졌다. 남편의 끝없는 단체티 사랑에 천제연폭포 기념품점에서 산 제주여행기념 단체티를 꺼내입고 제주의 마지막 밤 만찬을 시작한다. 수제맥주와 음료..
전직모 6월 모임날, 총무형님이 미리 고민해 예약한 밥집에서 조심조심 밥을 먹었다. 차례대로 백신도 맞으니 곧 좋아지겠지,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잘따라가면 올해 말엔 코로나 끝이 보이지도 않을까? 희망을 나누며...... 맛있는 밥을 먹고 형님집에서 차 한잔. 백신 맞은 경험과 지난달 나눠받은 만냥금 씨앗 싹트기에 대한 기대, 코로나 시대에 슬기롭게 집콕으로 사는 법, 코로나 끝난 뒤 펼쳐질 삶의 변화, 그동안 함부로 대한 자연 환경에 미안한 반성들이 찻잔에 녹아든다. 칠순이라고 총무 안젤라형님이 밥을 사신다. 암소리 말고 걍 맛있게나 먹으라는 손사래에 황송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밥을 먹는다. '돈수백'이라는 음식점 이름에 뭐지? 했더니 바로 이 말이렷다! 돈수백= 돼지고기 수육 백반~ 푸짐하게 차려진 돈..
지난 달 26일에 심었으니 만냥금 씨앗을 심은지 꼭 한달, 흙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화분엔 아직 변화가 없다.
황금연꽃바나나 Musella lasiocarpa 파초과 중국 운난성 지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 꽃의 모양과 색깔 때문에 황금연꽃이라 이름이 붙었다. 햇빛과 물을 좋아한다. 여미지식물원에서 처음 만난 친구다. 일반 바나나는 꽃이 아래를 향해 피면서 바나나가 달리는데 이 친구는 꼿꼿이 서서 연꽃처럼 피어있었다. 황금연꽃이란 이름표만 있을뿐 어떤 정보도 없던 특이한 바나나꽃! 인터넷을 뒤져도 시원한 정보가 없다. 열매보다는 꽃과 잎이 주가 되는 식물이지 않을까하는 설~
잘자라고 있는 오렌지자스민 앞서니 꽃망울이 제법 커졌다. 이정도면 2-3일 안으로 꽃을 피울 것도 같다. 누렇게 뜬 잎을 모두 떨궈낸 뒤따르니도 작은 꽃망울을 안고 있다. 앞서니 꽃망울이 곧 터지려나보다. 꽃잎이 거의 흰색이다. 그런데 아뿔싸~ 이쁜 꽃망울 3개가 떨어져 있다. 어디 아픈걸까?지나치게 많은 꽃망울을 매달고 있더니.... 드디어 꽃이 폈다. 세상에나~ 자고 일어나니 오렌지자스민이 꽃을 피웠다. 이쁘다. 키 9.5cm, 직경 14cm, 줄기 굵기 겨우 3mm 정도인 친구가 피워낸 또 다른 우주 하나~ 앞서니는 이제 꽃이 이울어가고, 뒤따르니는 한송이가 곧 필듯 꽃망울을 키웠다. 앞서니와 뒤따르니 모두 앙증맞게 피웠던 꽃들을 떨구고 다시 작은 우주를 펼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5월 '전직' 모임이 있던날, 안젤라 형님댁에서 만냥금 열매를 나누어 받아왔다. 형님이 끓인 팥죽으로 맛나게 점심을 대접받고-안타깝게도 팥죽사진을 못찍었다. ㅠ ㅠ 맛난 점심 뒤 차를 마시며 이쁜 천사 손녀를 본 아녜스님에게 부러운 마음으로 한껏 축하도 하고~ 집에서 코로나 시국 잘 이겨내기에 대한 수다꽃을 피우다. 맘둘 곳 스스로 찾는 방법들이 오고가고, 그중 하나 - 반려식물키우기가 단연 으뜸! '꽃집에서 편하게 업어오기보다 씨앗으로 싹 틔우기부터 하리라~' 모두들 대단한 각오에 형님집에 주렁주렁 매달린 만냥금 열매와 아녜스 형님이 가져온 오렌지자스민 열매를 나누어받는다. 지난해 아녜스형님에게 받은 오렌지자스민 씨앗으로 싹틔우기에 성공한 나는 만냥금 열매만 챙겨오고~ 백량금 Ardisia cren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