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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아침, 로비에 있는 별다방으로 커피를 사러 내려왔다가 소노캄 주위를 둘러본다. 비안개 가득한 산자락과 물안개 자욱한 거제 앞바다가 몽환적이다. 어제밤 사온 간편식과 별다방 커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오늘 첫 목적지 해금강과 외도를 향해 구조라항으로 출발~~! 해금강을 돌고 외도로 가는 유람선이 뜨는 구조라항, 둘이 왔던 31년 전 거제엔 유람선 선착장이 해금강 하나뿐이었는데 그사이 유람선 선착장이 많이도 늘었다. 구조라? 참 특이한 이름이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구조라(舊助羅), 즉 '옛조라'라는데 조라는 '자라'가 바뀐 말로 마을터가 자라목같이 생겨서란다. 조선 성종 때 있던 '조라진'이 임진왜란 뒤 옥포에 통합됐고 효종 때 다시 '진'이 생기면서 구조라(옛날 조라)라 불렀다고~ 역사적으로 교통의 요..
지난해 연말부터 남편이 거제도 한번 다녀오자고 틈날때마다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웬 거제도?하며 고등학교동창이 거제에 산다고 놀러오랬는데 함 갈까 실없이 대꾸를 몇 번하며 지난 시간들~ 그러다 봄이 지나며 좀더 구체적으로 거제도행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리마인드 허니문 여행을 애들과 하자나 어쩌자나~ 글믄 10월에 결혼했으니 그때 움직이지 뭐~ 하는 내게 5월에 미리가자고 남편이 졸라댄다.(뭔가 큰그림이 있나?) 하여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징검다리로 있는 주 앞뒤로 휴가를 낼 수 있는 날을 맞춰 울 4식구 거제도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서 잡힌 날짜가 5월 17일-19일, 31년 전 10월, 신혼여행을 거제도로 갔던 가난한 신랑신부가 31년 뒤 두아들과 함께 가는 거제도여행이다.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