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코로나시국 (6)
소소리바람이 불면~
쇠비름채송화 Portulaca umbraticola 쇠비름과 남북아메리카 원산의 다육성식물로 여러해살이풀. 화려한 색깔의 꽃을 6-10월까지 피워 화단이나 걸이용화분에 기르기 좋다. 쇠비름과 채송화의 교잡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잘못된 것이고 한 종 내의 다양한 교잡으로 만들어진 품종군이다.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기른다. 더위에는 강하나 추위에는 약하다. 씨앗이나 줄기 꺾꽂이로 번식한다. 잎은 쇠비름을 꽃은 채송화를 닮아서 쇠비름채송화라 부른다. 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벌써 7개월을 살았다. 코로나시국이라고 거의 집에서 가까운 재래시장과 집만 오가며 살다가 어제는 시장건너편 동네골목길을 좀 걸었다. 구불구불 끊어질듯 이어진 골목길을 걷다보면 사람살이 따뜻해지는 풍경을 곧잘 만나게 된다. 햇살드는 골목 한켠 커다..
꽃집나들이를 다녀왔다. 꽃을 좀 사자는 남편의 성화에 백운호수 근처의 비닐하우스 단지 꽃집들을 순례했다. 남편의 꽃타령은 8월부터 시작되어 8월 셋째주 토욜에는 과천꽃단지를 갔더랬다. 양재동 꽃공판장으로 가자던 내 말 따라 운전을 하던 남편이 한번 가본 곳이 있다며 길을 돌려 더듬더듬 찾은 곳은 과천 꽃농원단지~ 그래, 어디든 가보자~ 꽃이 꼭 양재동에만 있겠어? 근데 가는 곳마다 문이 닫혔다. 비는 내리고 어렵사리 찾은 베고니아 전문 관엽농원에서 이쪽은 대개 도매를 하기에 주말엔 문을 열지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빈손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다시 남편의 꽃타령에 내가 아는 지역 소매 농원 단지로~ 철사를 잔뜩 감아 사람들 마음껏 구부려놓은 대로 자라야 하는 분재들, 꽃망울 맺히던 가을꽃, 국화~ 넓은 하우..
행복했던 제주의 시간이 후다닥 지나 2박3일 여행의 끝날~ 아침은 조식 뷔페로..... 창밖으로 멀리 보이는 오름과 제주의 풍광이 아름다운 식당에서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슴에 꼭꼭 눌러담으며 아침을 먹는다. 제주 중산간 오름과 숲으로 둘러싸인 리조트, 코로나시국에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뷔페식이 부실한 느낌~ 그래도 숙소로 넘나들던 제주 산간 안개자욱한 몽환적인 길들과 식구들 함께 한 여행이 환상이었으니 행복하게 체크아웃~! 2박3일의 환상적이었던 환갑여행은 끝이 났다. 이제 삶의자리에서 부끄럽지 않게 나잇값하고 살 궁리 제대로 해야 할 때, 애써보자~!!!
두번째 날 비오던 어제와 달리 날이 맑다. 우리가 묶고 있는 한화리조트는 한라 중산간에 있어 낮은 숲과 오름들로 둘러싸여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공항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코로나 여파로 이용객도 적어 한적했다. 서귀포 칼호텔의 바다풍경과는 반대인 능선 잔잔한 숲풍경, 리조트 오가는 길에 사려니숲길 입구를 지나 중산간 516도로를 달리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원시같은 삼나무숲길을 만날 수 있는 곳! 오늘 첫 일정인 사려니숲길로 가던 차에서 바라본 풍경, 자동차소리가 거슬렸는지 노루 두 마리가 노닐다 한마리는 숲으로 들어가버리고 한마리만 무심하게 풀을 뜯고 있다. 여기가 노루생태관찰원인가 보다.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
점심을 먹고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만장굴을 찾았다. 작은아들의 동굴사랑은 끝이 없어 식구들 여행에서 동굴탐방은 기본. 점심먹고 다음 행선지를 정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둔 곳~ 내리던 비는 그쳤으나 날씨는 선선하다. 만장굴은 용암으로 이루어진 화산동굴이며, 화산동굴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 학술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98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주굴(主窟) 8,928m, 총 길이 13,268m. 지층은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제4기 초 사이에 형성된 표선리현무암층이다. 김녕사굴을 비롯해 해안까지 뻗어나온 김녕절굴 등 여러 개의 지굴(支窟)이 같은 용암동굴 계열로 확인돼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용암동굴로 기록되었다. 비온 끝, 동굴은 춥다. 바닥엔 물이 질척이고 동굴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겨울바..
어찌 어찌 살다보니 내가 벌써 환갑이란다. 하긴 서른 늦가을에 결혼해 태어난 아들들도 서른, 서른한 살이 되었으니..... 정월 스무사흘, 엄마랑 생일이 같은 난 편하게 엄마 생신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보낸다. 물론 엄마생신을 치르고 나중에 울 4식구 다시 밥을 먹으니 본의 아니게 생일밥을 두번 먹는 횡재도 누리며~ 엄마생신은 생신당일이나 당일에 가장 가까운날, 엄마자식들 모이기 쉬운 날로 정하고~ 그렇게 편하게 숟가락 얹은 생일에 생각지도 못한 케잌을 선물받았다. 케잌 위에 선명한 '축 회갑'이라는 글자, 내가 벌써 환갑? ㅎㅎ 이날 나는 식구들에게 환갑늙은이라는 애칭으로 사랑을 받았다. 나 누구? 환갑늙은이~!!! 설 명절에도 못만난 코로나시국에 94세 엄마생신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엄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