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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지난 3월초 내 생일에 갔다가(옆지기가 '랍스터'와 '킹크랩'을 헷갈려 정해 예약한)4월 말에 다시 간 대게집!무상한 일상에 활력이 되어주는 기분좋은 일꺼리, 작은아들이 승진턱을 쏜댄다.3월에 대게집 예약을 했던 작은아들 번호로 27-28일 이틀간 대게. 킹크랩을 세일한다는 안내문자가 왔다.옆지긴 소고기를 원했으나 마침 날아온 세일문자에 급 목적지 변경~ ㅎㅎ두 달만에 다시 대게집을 방문했다. (방사선 후유증으로 치료불가능한 내 구강이 점점 바닥으로 치닫는 정점이라어떤 음식도 힘들긴 했으나 식감이 그래도 게가 좀 낫지 싶기도 했고~)옆지기가 원하던 소고기는 어버이날을 겸해 엄마 면회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먹기로 하자규. 두 달전에 대게를 먹었으니 오늘은 킹크랩으로 픽~ㅎㅎ 근데 킹크랩은 이미 매진이라네..
큰오빠네가 엄마를 보러 간 토욜 오후, 엄마의 시간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죠. 메밀부침개 하실 수 있다더니 해달라니 묵묵부답~ ㅎㅎ 그래도 컨디션 좋아서 구구단도 외고, 주기도문도 외고 두유커피도 맛나게 드셨다니 다행인 날이 또 지나간다.
때론 예기치 않은 일들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가슴이 꽉꽉 막히기도 하는게 사람살이다.묵묵히 맡겨진 일만 했을 뿐인데 문득 요상한 구설에 휘말려 상처받기도 하고,큰힘 들이지 않고도 어쩌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일이 잘풀리는 횡재를 하기도 하는 일상......그렇게 이런 저런 까닭으로 상처받아 위로받고 싶은 영혼들이 길을 나섰다.또 다른 부활을 꿈꾸며 오늘 하루 맘껏 행복해보리라.9시, 남문에서 길동무 둘을 태우고 숸을 빠져나가 서해안고속도로를 씽씽달린다.급한 일 없으니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 간식도 챙겨먹고 기분좋은 수다도 떨고 자동차 밥도 멕이고그렇게 쉬엄쉬엄 목적지에 도착했다.목련축제가 열리고 있는 수목원에 들어가기 전 점심을 먹어야지.집에서 검색해 간 밥집은 '시골밥상'인데 내비는 계..
엄마에게 가는 길, 출발시간이 평소보다 30여분 늦어졌다.지난 면회 때 많이 흥분해 방방 뜨던 엄마가 오늘은 어떤 모습이려나~?열심히 달려 새말 톨을 빠져 나오면서 빨강색 차 한대가 계속 앞서 달린다.혹시 오빠넨가? 지난해에도 한번 면회가 겹친날이 있었는데......요양원 근처에 다왔을 때 오빠 차인가 싶던 빨강차는 그대로 달려갔는데, 요양원에 들어서니 빨강차가 또 있네. ㅎㅎ얼러리여~ 이번엔 진짜 오빠네 빨강차다.또 한번 겹치기가 된 엄마면회! 울엄만 좋겠네~ 엄마는 이미 큰아들, 큰며늘아기와 담소중이다.큰며늘아기가 오늘은 ㅁ수니가 되어 애기중이었는데 다시 ㅁ수니가 왔다니 놀라는 엄마~ ㅎㅎ'아니 ㅁ수니가 또 왔어? 커피 한잔 밖에 안먹었어. 근데 맛이 이상해꺼등~ 그래서 ㅁ수니..
2024년 부활대축일 미사 미사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겨울 잘 이겨내고 다시 핀 (부활? ㅎㅎ) 목련을 보았네.
오래전 부활달걀 준비는 구역식구들이 모여 달걀을 삶았었지. 하얀달걀을 주문해 삶아 달걀에 그림도 그리고 여러가지 꾸미기도 해서 부활달걀을 만들었지. 부활달걀을 준비하는 것도 구역 잔치?였어. 그러다 구운달걀을 주문해 달걀을 꾸몄지. 그림도 그리고, 여러가지 소품들을 예쁘게 붙이기도 하고 따뜻한 물에 담그면 달걀이 감싸지는 비닐포장을 쓰기도 했어. 그리고 코빅으로 모든 것이 중단된 4년을 보내고, 올해 준비해야 하는 부활달걀, 깨지지 않게 잘 삶는 것이 관건~ 구역식구들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울집에 있는 꼬마 달걀찜기를 생각해 냈지. 이곳으로 이사오며 아들들이 사준 음식물쓰레게 처리기 '스마트카라'에 사은품으로 따라온 달걀찜기. 모 이딴 걸 사은품으로 준거~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던 이 친구가 이번에 열..
이러저러 바쁜 때라 엄마 면회가 늦어졌다. 오늘 시간을 내지 않으면 2주를 넘길 것 같아 시간을 살핀다. 지난주 월욜에 가고 오늘이 29일 금욜이니 열하루만에 가는 거네. 울 구역 성체조배 담당시간이 9-10시라 엄마 면회시간을 맞출 수 있어 참 다행이다~ 2주 연속 달달구리 두유를 살 수 없던 시골 편의점을 믿을 수 없어 준비한 16개들이 두유 한상자, 집에서 뜨끈하게 뎁혀 보온병에 담으니 엄마에게 갈 준비가 끝났다. 면회실로 나오는 엄마는 또 한참 흥분하신 것 같다. 지난 18일 막내와 면회왔을 때의 그 모습, 오늘 엄마는 '병아리'에 꽂히셨다. 휠체어를 밀고 나오시는 사무장님과 병아리 얘기를 수도 없이 하신다. '엄마 딸이 왔는데, 어떤 딸이 왔을까? ㅁ수니가 왔겠지. 근데 너 병아리 모이 줬니? ..
한턱 쏘겠다는 큰아들의 기분좋은 연락, 마다할 까닭이 없지. 지난해 11월 독립하며 진 빚을 다갚은 아들이 설대 특강으로 들어올 강사비 미리 땡겨 한턱을 쏜다는데, 열심히 지 앞가림 잘하는 아들이 참 대견하고 고맙다. 내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본수원갈비집으로 울 4식구 큰아들이 내는 턱을 먹으러 간다. 갈비집은 규모가 어마했다. 건물을 훌쩍 넘겨 우뚝 솟은 소나무들이 밤하늘과 어우러져 멋들어지고...... 조금 기다리면 되니 궂이 예약안하고 와도 된다더니 정말이네. 주일 저녁인데 몬일? 이집은 보통 3-40분정도 대기한다던데 오잉~~ 대기석엔 아무도 없다. 우리에겐 잘된 건가? ㅎㅎ 커단 카운터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배치된 어마무시한 홀~ 우리가 안내받아 들어간 곳은 왼쪽, 정말 넓다...
오늘 큰오빠네가 엄마보러 가셨네. 두유커피 맛나게 드시고 숫자놀이(51-100까지 세기) 잠깐 하셨대요. 그리고 주님의 기도 잘하시고 허리아프다고 일찍 들어가셨다네요. 이제 점점 남아있는 힘을 소진하고 계신 엄마~ 월욜 병원정기검진으로 숸에 온 동생과 엄만테 갔을 땐 면회실로 나오면서 완전 흥분(?)상태, 한시간이 넘도록 당신만의 세상에서 나오시질 않더니 오늘은 평소 모습을 보이시네. 아마 월욜 억지로 방에 들어가셔서도 그 상태가 계속되었음 잠을 못주무셨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