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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아이스크림케잌

babforme 2021. 9. 26. 17:23

우왕~

아이스크림 케잌을 선물받기는 처음~

지난 3월에 만60세 생일이라고 아이스크림 케잌을 남편 회사 동료분께 선물받았다.

여름에 먹겠다고 날짜를 연장해놓고 아득히 잊은채

이러구러 기다리던 더운 여름이 그냥 지나가고

퇴근한 남편이 몬 선물쿠폰이 날짜 얼마 안남았다 연락왔는데 하는 소리에 

아~ 맞다! 내 아이스크림 케잌!

 

그냥 보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케잌같다.

유효 날짜를 하루 남긴 9월 13일 베스킨라빈스에 다녀왔다.

케잌처럼 예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조각마다 다른맛으로 쫀득쫀득 찰지다.

 출출한 오후 아들과 간식으로 달콤하게 냠냠 먹으며 

아주 오래전 젊었던 20대 초 함께 자취하던 막내동생과

한겨울 이불을 뒤집어 쓰고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혼자 '흐흐' 웃는다.

그때 빙그레에서 나온 바닐라맛 아이스크림 투게더(Together)가

얼마나 맛있던지 천국의 맛이 있다면 그 맛일까?

강원도 산촌에서 어쩌다 한번 먹어본 감미료와 색소풀어 얼린 하드,

'아이스께끼'가 먹어본 얼음과자의 전부였던 촌애들에게

부드럽고 향기로운 진짜 아이스크림은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환상 자체였다.

아랫목만 따듯한 연탄 때는 작은 자취방에서 동생과 이불 뒤집어쓰고 먹던 고오급? 아이스크림,

덜덜 떨면서 투게더 한통을 다먹고 결국 감기가 걸려 한동안 고생은 했어도 아아~ 너무 좋았었다.

부드럽게 살살녹는 달콤함과 바닐라의 향긋함이 입에 그대로 남아

온갖 고급진 아이스크림이 넘치는 지금도 그보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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