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우리끼리 ㅍㅎㅎ~, 속초 한화쏘라노3 - 양양 송이버섯마을 본문
이제 눈에 가득 담은 바다를 뒤로 하고 돌아가야 할 때,
양양에 왔으니 양양 맛집을 거르고 갈 수는 없지.
잔뜩 흐렸던 하늘이 빗방울을 떨구고 점심먹을 곳으로 양양맛집 하나를 찜한다.
'송이버섯마을'- 그래, 가보자!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또 송이를 먹어보겠어~
비속을 열심히 달려 도착하니 나름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너른 주차장에 꽉 차있는 자동차들, 식당입구엔 사람들 줄이 제법 길다.
점심 주문 마감직전, 이쁜 광자가 호다닥 달려가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는다.
우리 앞에 6팀, 우리 뒤로 두팀이 더 대기명단에 오르고는 점심 주문 마감!
에효효~ 다행이다. 하마터면 주문 마감시간을 놓칠뻔했다.
정원을 둘러보며 히히낙낙 기다리던 우리, 드뎌 우리차례가 왔나보다.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신나게 식당으로 입장,
환하게 열린 조리공간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홀이 나뉘어 있다.
우리는 조리공간 오른쪽 홀로 안내되고 차림표를 받아든다.
나름 ㅎㄷㄷ?한 가격대, 제대로 된 한정식 가격대는 다 그만하니 맛있다면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 음ㅎㅎ~
두구두구~~~ 무엇을 먹을까?
주문한 송이버섯전골이 나온다.
처음 먹어보는 송이 버섯에 너무 맛있을까봐 살짝 긴장된 상태(나만 그런가?)~ ㅎㅎ
송이버섯전골이 메인이어서인지 밑반찬은 그닥...... ㅍㅎ~ 기대치 살짝 내려간건가!
그래도 아마 흰목이버섯과 일부 버섯반찬은 리필해서 더 먹었지.
버섯 탕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이건 맛있다. 역시 난 기름에 튀긴걸 좋아해......ㅎㅎ
마침내 전골이 끓기 시작하고, 향긋한 송이 냄새가 기분좋다.
송이향은 분명 향긋했는데 열심히 먹어도 정확하게 맛있는지는 몰겠다.
이것저것 여러 양념들에 길들여진 내 혀가 버섯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일수 도 있고,
어쨌거나 전골의 버섯과 채소와 소고기를 먹고 남은 육수에 죽을 끓인다.
ㅎㅎ 별로 먹은 것도 없는것 같은데 배는 부르고 죽은 한숟갈씩 맛만보고 포장하기로~
포장한 죽을 받아 나오며 '뭐지? 이 아쉬운 기분은~?'
양양의 특산품으로 맛을 뽐내고 있는 송이버섯전골이 왜 맛있다고 하는지 난 아직 모르겠네.
아무래도 내 입맛이 넘 저렴한가봐. ㅍㅎㅎ~
그래도 우린 여행객들 사이에 맛있기로 유명한 양양의 맛집, '송이버섯마을'에서 송이버섯전골을 먹었어.
그렇게 즐거운 여행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내게 준다던 죽이 없네.
여보시오~ 거기 내 죽 어디있소~~? (한영애 톤으로 허스키하게) ㅎㅎ
바로 끓인죽이라 뜨겁다고 차안에서 이리저리 옮기더니, 결국 죽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쁜 광자 가방에 죽이 있었대.
이쁜 광자 송이버섯 육수로 끓인 죽 잘드소. 진국 중에 진국이니 잘먹고 더 이뽀지소~
'우리끼리 ㅍㅎㅎ~,'에 합류한 기념선물이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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