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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4식구 한가위 여행, 목포-통영4 남촌거리, 코롬방제과점, 풍년불고기집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울4식구 한가위 여행, 목포-통영4 남촌거리, 코롬방제과점, 풍년불고기집

babforme 2022. 10. 7. 22:51

김암기오마주전을 관람하고, 목포근대역사관과 방공호를 꼼꼼히 살핀 뒤,

목원동보다 많이 세련된 곳이야를 느끼며 남촌 거리를 걷는다.

 

이훈동정원.성옥기념관 담장 너머로 보이던 어마어마한 향나무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김암기 미술관)에서 목포근대역사관을 찾아 가던 길에 만난

예사롭지 않던 향나무와 엄청나게 잘 가꿔진 나무들이 담장너머로 우람하던 곳이

이훈동정원. 성옥기념관이었네.

목포의 참 대단한 재력가가 좋은 곳에 자리잡아 가꿨나보구나 싶더니.....

 

국도 1.2호선의 시작점

목포근대역사관 들머리에 있는 기념비,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우리나라를 위(국도1호선)와 옆(국도2호선)으로 달리는 국도의 시작점이라네.

 

낮에 본 빛의 거리-밤이면 저 하얀 아치에 알록달록 불이 켜지는 것 같은데.....
지금은 문화센터로 쓰고 있는 일제강점기 사찰 동본원사 목포별원
1949년 해방직후부터 한자리에서 빵을 구워온 빵집- 한곳에서 73년이라니, 오 대단하다.
목포 로데오광장 팽이걸상 놀이중인 울집 세남자들~
로데오광장 들머리에 잘자란 돈나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빵 몇개와 꼬맹이 병에 든 깜찍한 올리브 발사믹 소스를 사들고

목포의 번화가를 실실 걷는다.

한가위 명절 바로 전날,

명절 준비에 한산한 거리에서 팽이걸상을 타고 팽이처럼 뱅뱅돌기도 하고

목포로 떠나기전 추천받았던 밥집을 바쁠 것없이 찾아간다.

 

목포에서 만난 반가운 동지 모임터

일제 강점기, 그 서슬퍼런 시절에도 이렇게 민족을 위해 애쓴 많은 애국지사들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그들의 목숨값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구운 생선(조기?)
홍어
기본반찬
밥과 미역국

옆지기의 동료에게 추천받은 밥집은 예전 호남은행목포지점 옆에 있었다.

횟집같은 고깃집이며 원조라는 풍년불고기집에서 회도 먹고 소고기도 먹고....

때가 때이어서인지 손님이 없던 고기집은 우리식구가 들어간 뒤 몇 팀이 들어와 밥을 먹었다.

사장님은 데면데면 친절한 구석은 없었으나 맛있는 밥이 친절을 대신해주어 별을 3개정도 주기로~ ㅎㅎㅎ

꽃등심과 차돌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자 횟집의 곁들이음식 같은 상이 차려지고, 

꿈꿈한 냄새와 코를 쏘는 암모니아는 거의 없이 살짝 삭힌 홍어와 색깔좋은 육회도 나왔네! ㅎㅎ

 

아주 오래전 대학4학년 때던가 여름방학에 제주가던길, 가장 싼 여객선을 타기위해 밤새 달려와

목포역에서 먹었던 성의없던 밥이 생각났다.

그때 식당도 먹었던 밥도 무엇인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어쩜 이런 음식을 팔까 불쾌했던 기억,

절대 목포엔 오지 않겠어 그 다짐을 오늘 해제시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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