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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4식구 한가위 여행, 목포-통영5 자연사박물관, 갓바위, 노량해전(울돌목)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울 4식구 한가위 여행, 목포-통영5 자연사박물관, 갓바위, 노량해전(울돌목)

babforme 2022. 10. 7. 23:57

풍년불고기집에서 나름 만족한 점심을 먹고 자연사 박물관으로 차를 달린다.

남농로를 사이에 두고 목포의 모든 문화예술관이 다 모여있는 목포 문화타운?

옆지기의 뜻대로 걍 목포-통영을 염두에 두고 달려온 길이라 목포에 이렇게 문화의 거리가 있는지도 몰랐다.

삼십 몇 년전 가난한 대학생의 가난한 첫 제주여행 출발지였던 목포의 인상이 그닥 좋지 않았던 기억에

목포라는 도시를 다시 올일 있을까 생각도 없이 산 날들이었는데...... ㅎㅎ

  

자연사 박물관 전경
공룡화석 모형
공룡알 혹은 돌모양의 걸상?-조기 잠시 앉아 쉬었다.
목포가 많이 더울 펭귄

자연사박물관 왼편에 생활도자박물관과 중요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오른편에 문예역사관이 있고

길건너 바닷가쪽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예술회관,

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목포지부가 모여있는 명실공히 목포문화타운 또는 문화거리에서

우리는 자연사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자연사박물관 티켓으로 생활도자박물관과 문예역사관까지 관람이 가능했으나

옆지기의 끊임없는 유달산 케이블카를 타야한다는 얘기에 시간을 맞추려 자연사관만 관람하고 나머지는 패스~

그래도 갓바위는 가야한다는 내 주장에 다음 코스는 갓바위로~

 

갓바위

자연사 박물관에서 나와 바닷가 쪽으로 10분쯤 걸어서 만난 갓바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500호.

삿갓을 쓴 사람 모양이라서 갓바위라 부른다. 바닷물 민물이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있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으로 만들어졌다네.

목포해안 갓바위는 해역의 풍화환경에서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고.

 

바다 위로 잘만들어놓은 탐방로를 천천히 걸으며 본 갓바위는 참 재미있다. 

갓보다는 투구를 쓴 사람 모양의 바위, 

야경이 무쟈게 아름다울듯하나 오늘 우리는 통영으로 달려가야 하니 아쉽지만

파란하늘 아래 먼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는 갓바위로 만족해야겠지.

 

옆지기는 이제 유달산으로 돌아가 케이블카를 타잖다.

'근데 왜 유달산에서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아~ 케이블카를 타고 울돌목을 봐야돼. 이순신장군이 싸운 현장을 봐야한다고, 그래서 목포랑 통영에 오자고 했던거야.

그럼 이번에 목포-통영-부산을 오자고 한게 이순신장군 때문이야?

아고 못살아~ 그럼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하지. 그랬음 이순신장군에 맞춰 여행계획을 짰잖아.

그럼 여기서도 자연사박물관이 아니라 바닷가쪽에 있던 해양유물전시관을 갔을거 아냐~

계속 목포케이블카를 타야 한다고만 하니, 이거야 원~ 걍 통영 가서 케이블카를 타요.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이순신장군의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한산섬도 볼 수 있고

한려수도의 멋진 풍광이 눈앞에 쫙 펼쳐진다니까, 목포보다 통영이 나아요.

아냐~ 목포에서 타야해. 그럼 유달산이 아니라 진도쪽에서 타야해요.

유달산에서 타면 고하도에 내리게 되고 거긴 울돌목이 없어요. 진도대교 아래가 울돌목임다요.'

옆지기가 뜬금없이 여행을 떠나 목포케이블카를 타야한다던 성화가 급 이해되는 순간!

ㅍㅎㅎ~ 이거 영화탓인가,

갑자기 이순신장군에 꽂힌 옆지기가 이번 한가위에 이순신장군의 흔적을 가보겠다는 원대한 뜻을 품었다는걸.

하여 우리는 급하게 목포 유달산-고하도가 아니라 해남-진도 케이블카를 타러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울돌목을 보러

목포대교를 지나고 고하도를 스쳐지나며 1시간을 넘게 달려 해남승강장에 도착했다.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 입구 벽화- 옆지기와 나도 전투에 참여? ㅎㅎ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의 몇 컷
울돌목 스카이워크를 향해 걷는 울식구들~
옆지기가 그토록 보기 원했던 울돌목-진도대교와 진도가 보인다.
울돌목을 바라보고 서 있는 이순신장군상
판옥선에서 울돌목을 바라본다.
울돌목 스카이워크, 울돌목을 배경으로옆지기와 한컷!
판옥선 안에 전시된 이순신장군의 어록중~

울돌목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승강표를 사면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과

울돌목 스카이워크를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표를 사고 기념전시관을 들러 그당시 무기류와 우리나라와 일본의 군함?인 배들의 차이점도 알아보고

세계해전사와 배들, 이런저런 것들을 훑은 뒤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소용돌이치는 울돌목을 내려다 보기도 했다.

판옥선 안으로 들어가 잠시 이순신장군이 되어 전장을 지휘?하기도 하고......

이제 그만 케이블카를 타러 가자규~ ㅎㅎ 

 

이제 정말로 울돌목을 내려다보러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진도 케이블카 승강장
승강장에 있는 진도역사관
진도대교
진도 케이블카 승강장 옥상-바다 건너편으로 해남 케이블카 승강장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이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울돌목은 시원찮다.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본 울돌목은 크게 소용돌이치며 흘러갔는데......

제대로 보려 바닥이 내려다보이는 비싼? 케이블카를 탔는데 꽝이다! ㅎㅎ

물때가 바뀌기도 했고 높이 매달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인간 시력의 한계이기도 했고~

여까지 왔는데 운림산방을 보고싶다는 내게 그곳에 가는 길에 저녁먹을 곳을 찾아보자며 

다시 아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시간이 늦어 입장할 수 없어 밖에서 본 운림산방

열심히 달려 도착한 운림산방은 입장시간이 지나 밖에서만 기웃거리다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때가 때인지라(모두가 명절준비로 바쁜 한가위 전날 저녁) 진도에선 밥을 먹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이제 진도를 나가 통영으로 가는길, 휴게소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어제, 오늘, 참 많이도 움직였다. 몇 km 뛴겨? 이거 정말 여행 맞아?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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