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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어린이공원 지킴이 연대활동-11월 12일 본문

길동무

영화어린이공원 지킴이 연대활동-11월 12일

babforme 2023. 11. 15. 23:31

정말 오랜만에 시위? 현장에 섰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나름의 교육운동이 무위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이제 더 이상 사람에게 희망을 두지 않으리라 아픈 다짐을 하며

누가 건드리면 눈물 툭 터질 것 같은 몇 년을 살아냈다. 아니 나를 힘들여 죽여냈다.

사람이나 조직, 나라에 이르기까지 그 어디에도 맘둘 곳 없는 총체적 난국의 시대,

어쩜 멀쩡히 버티는게 더 기적일수도 있겠다 싶은 날들 속에서

그래도 살아낼 수 밖에 없는 날들이 켜켜이 쌓였지.

 

조직 집행위에서 듣게 된 영화어린이공원 주차타워 반대 연대활동~

영화동살이('94-'97) 3년에 두아들이 다닌 유치원과 미술학원이 그 근처에 있었네.

작지만 큰 어린이공원~

단독과 다세대 연립들이 빼곡한 동네에 유일한 녹지공간,

그곳에 주차타워를 짓겠다는 시의 발표에 맞서 주민들이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영화어린이공원 걸개그림

공원을 줄이고 주차타워를 지어주겠다?는 시의 신박한 제안을

전국에서 최초로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라니 시도 당혹스럽긴 하겠다.

 영화어린이공원 근처 지역에 205대의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파악한 시가

어린이공원을 50% 정도 줄여 226대를 세울수 있는 3층짜리 공영 주차타워를 짓기로 했다나 모라나~

녹색시민참여권을 보장하겠다고 손바닥정원까지 만드는 시에서

멀쩡한 공원을 주차장 때문에 갈아없는다는 발상이 정말 황당하고 재밌지 않음?

2900여명의 주차공간 확보요청 민원에 답했던 시가 3500여명의 반대 목소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지.

영화동에 있는 단 하나의 녹지공간을 일부 주민들의 의견(통장이 조성 서명을 받고)을 내세워

주차장 공사를 하겠다는 시는 앞으로 민원만 들어오면 어떤 공원이든 갈아엎어 주차장을 지을건가?

 

오랜만에 경찰 호위를 받으며 행진을 했다.
마무리 발언

동성타운을 끼고 장안공원 앞으로 영화동일대를 한바퀴 돌며

한목소리로 주민들 얘기를 전한 뒤 집회 마무리를 할 시간~

2주엔 한번씩 주차장 조성 계획이 백지화가 될때까지 집회는 계속된다며 함께 해달라는

주민대책위 대표님의 마무리 발언~

그래요, 2주 뒤에 다시 만나요!

 

집회를 끝내고 실실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파란하늘 아래 화성과 억새가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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