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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코로나19가 한참 극성이던 때, 모든 일상이 멈춘 순간에 숨통을 틔워주던 경기과고 생태원에서 활짝 핀 서양톱풀 꽃에서 꿀을 빨던 낯선 친구~ 제법 큰 몸집에 털은 어찌나 많던지, 시커머니 좀은 징그럽던 이 친구가 누구인지 2년이 훌쩍 넘어서야 찾게 되었다. 도감을 봐도, 여기저기 물어봐도 모두 대답 없음, ㅎㅎ 그렇게 잊고 있다가 얼마전 아파트단지에서 또 시커먼 벌같은 친구(등검은말벌)를 만났다. 넌 또 누구니? 도감을 다시 펴들고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벌목을 살피다 배벌과에서 멈춘 눈~! 내가 갖고 있는 도감엔 배벌과 긴배벌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배벌을 검색, 이미지를 살펴나간다. 오오~ 이게 웬일이니~ 마침내 찾았다. 황띠배벌!

묵주기도 성월 묵주기도 구역별 집계결과 구역 가구수와 바친 묵주기도 단을 종합했다. ㅎㅎ 가구수가 많은 푸르지오 구역이 영광스러운 꼬올찌~ 아싸~ 그래도 한달간 애썼다고 구역기금으로 금일봉을 받았다. ㅎㅎ 한달간 고등동 공동체 애많이 썼어요. 코로나19로 침체된 공동체가 다시 한걸음 내딛는 좋은 시간이었으니 다시 잘 해봅시다.

잘버티는가 싶더니 울집 남자들 코로나19에 걸려 격리중 격리식. 큰아들은 4월에 나름 일찌감치 -나라에서 주는 치료비? 또는 위로금?도 거금 10만원이나 받았는데 남편과 작은아들은 뒤늦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코로나에 걸리며 격리식 준비하는 나는 허리가 휜다. ㅠㅠ 두 남자는 격리기간에도 월차를 쓰고, 위로금도 없고, 암것도 없이 격리당하며 재택근무도 하고..... 어쨌든 울집 세남자들은 모두 코로나와 직접 맞닥뜨리고 이제 나혼자 남았다. 은근 턱밑까지 다가온 느낌이 썩 반갑지만은 않다.

금지됐던 면회가 풀려? 요양원에 계시던 엄마를 시작으로 삶의자리 곳곳에서 돌아가며 차례로 확진된 코로나19에 자가격리 끝내고 후유증도 나름 갈앉은 자식들이 그동안 못한 면회를 간다. 엄마는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 두달 넘게 찾지않는 자식들에 여타의 사정을 알수도 이해 할 수도 없어 노여웠을 엄마가 웃는다. 울엄마 무쟈게 바빴겠네~ 6일새 자식들이 세번이나 찾아왔으니......

2020년 전세계로 코로나19가 유례없이 퍼지면서 처음으로 성당문이 닫혔다. 부활절 미사는 평화방송으로 송출되는 방송미사를 참례하고, 성당문은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며 코로나19와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썼었다. 그래도 곧 끝나겠지 여겼던 코로나19의 기승은 멈추지 않고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2021년 부활 미사도 전체 좌석수의 20%에 해당하는 신자들만 참례하는 것으로 미사전례 거행. 미사참례 숫자 제한은 있어도 문은 안닫혔으니 그것만도 감솨~ 그리고 올해도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마스크쓰고 띠엄띠엄 자리에 앉아 미사를 드렸다. 3년째 부활의 상징인 달걀 나눔은 할 수 없었으나 그래도 뜻있어 맛있는 과자와 건강 담뿍 가래떡을 부활선물로 받았다. 피조물이면서 스스로 창조자가 되어 하느님 창조질서에 ..

고등동에서 맞는 두번째 봄이다. 지난해 3월 2일 고등동으로 이사하고, 솔대성당에서 14년차 교리교사로 마지막 세례식을 끝낸 뒤 4월 말쯤 교적을 옮겼다. 새로 입주하는 동네에 코로나19로 서로 만나지도 못하는 가운데 그래도어찌저찌 조직된 소공동체! 그동안 작은 청소엔 두어번 참여한 뒤 우리구역이 맡은 대성전 청소는 처음이다. 미리 안내한 터라 우리구역 교우님들이 모여 교중미사 뒤 청소를 한다. 우리구역 5개반 교우님들의 노력으로 대성전 청소는 금방 끝났다. 코로나19시국이 아니었다면 성당은 따뜻한 차 한잔 나눠마시며 기분좋게 떠는 수다?와 깔깔 웃음으로 가득할 텐데...... 창조물인 내(사람들)가 같은 창조물인 너(자연환경, 뭇생명들)를 함부로 대한 댓가를 치르는 우리들이 너와 함께 살기 위해 애써서..

담팔수 Elaeocarpus sylvestris var. ellipticus 담팔수과 우리나라 남해안, 울릉도, 제주도 자생, 베트남, 태국, 중국 남부, 대만, 일본에도 자란다. 늘푸른넓은잎 큰키나무로 해변과 북풍이 막힌 따뜻하고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내한성이 약하여 내륙지방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나 내공해성과 내병충해성은 강하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두꺼우며 거꿀피침형으로, 표면에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회녹색을 띤다.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와 잎자루가 있다. 총상꽃차례는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달린다. 암수한꽃으로 유백색의 꽃이 7월 중순에 핀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 꽃잎은 5개로, 중앙까지 잘게 젖혀진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미끄러우며 내피에 타닌이 함유되어 있다. 가로수 등으로 많이 심..

연일 상한가를 찍는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일상이 된 감염의 시대. 좀은 떨리고 두렵기도 했던 백신 1차 접종을 한지 벌써 6주째, 질병관리청에서 톡이 날아왔다. 2차 접종일 하루전에 꼭 접종하라는 안내 톡~ 이미 한번의 경험이 있다고 나름 병원에 가능한한 짧게 머물러보겠다는 생각으로 맞춰 간 병원에 아오~ 대기자들이 많다. 하긴 이 병원이 백신만 접종하는게 아니니..... 체온을 재고 예진표를 작성하고 접수를 한 시간은 9시 53분, 예약된 시간 10시에 바로 접종을 한다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최소화될거야~했던 내 생각은 보기좋게 무산됐다. 예약시간에서 10분, 20분이 넘어가며 시간은 한없이 늘어나고, 나보다 10여분 늦게 와 접수를 했던 오동통한 남자사람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남자사람은 접수를 ..

반장님에게서 톡이 왔다. 주일 교중미사에 우리구역. 반에서 2명 참례가능하니 우리 두식구가 참례하라고~ 4단계 거리두기로 다시 미사가 멈춘 뒤 푸르지오 반 단톡방에서 미사 참례인원을 묻는 톡에 우리집은 '둘'이라 답을 하고 며칠 지난 뒤였다. 주일 교중미사에 참례하러 가보니 반장님 연락받고 왔느냐 확인을 한다. 코로나 시국에 늘 QR코드와 발열 확인하고, 손을 소독한 뒤 성전에 들어가 정해진 자리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오늘은 반장님 연락상황까지 확인사항이 하나 더 늘었다. 엄격한 확인을 받고 들어간 소성전은 썰렁하다. 한분의 신부님, 두분의 수녀님, 16명의 교우님, 사무장님 한분 해서 모두 20명이 드리는 미사~ 사무장님은 사무실에서 미사를 참례하니 소성전에는 모두 19명이 모였다. 미사해설과 독서 2개..

입주전부터 단지 안 그리너리까페와 헬스장 운영에 관해 설문?조사를 하더니 드뎌 운영을 시작했댄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고, 그러다가 지난 6월 중순쯤 오픈을 했나보다. 오랜만에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 아~ 까페가 문을 열었다니 커피나 한잔 마셔볼까~ 생각만 하다가 그제 까페에 들렀다. 마침 내려놨던 커피도 다마셔 다시 내려야 하는데 발동한 귀차니즘~ 하여 가볍게 테이크아웃할 텀블러와 입주자카드를 챙겨 까페로 고고씽~!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내민 텀블러와 입주자카드, 근데 결제가 안된다. 오잉~ 모지? 몰랐다, 입주자카드를 등록해야 한다는 걸. 헬스장 안 사무실에서 입주자카드를 등록하고 본인인증사진까지 찍었다. 혹여 입주자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주운 누군가가 사용하면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