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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본잎이 제법 잘 자라고 있다.본잎이 갈라지는 부분에 다시 뾰족하니 움이 트는 중~새로 움이 터 본잎이 자라나는 시점에 분갈이를 해 줘야겠다.

본잎이 하나 나온 뒤 본격적으로 다음 잎을 준비하는 오렌지자스민~ 두번째 본잎이 콩나물 머리처럼 고개를 들기시작했다. 본잎 중 처음으로 작은잎이 3개가 있는 겹잎이 나왔다.이웃해 같이 있는 나머지 친구도 이번에 새로 내는 본잎은 겹잎이 아닐까 싶네~

떡잎이 나온 뒤 한달이상을 게으르게 새싹 틔우기를 모르쇠하더니이제사 다시 본잎을 내밀기 시작했다. 본잎이 삐죽 고개를 빼들고 있네.아고 이뽀라~고개 중간쯤에 볼록하니 본잎자리 보이쥬? 며칠내로 다시 잎을 보게 될거 같다는~ ㅎㅎ

떡잎만으로 버티던 친구는 뿌리근처에서 본잎?을 보여주고 있다.뭔 조화속인지, 어쨌든 좀더 살펴볼일이다. 나중에 나온 친구의 본잎이 꽤 자랐다.근데 이 친구는 본잎은 빨리 냈으나 다른 잎을 더 내지 않고 본잎 하나로 며칠을 버티네~ 뿌리 근처에서 본잎이 뒤늦게 나온 친구나 떡잎과 함께 본잎이 나왔던 친구 모두 요만큼씩 자랐다.아직 집을 옮겨주긴 부담이라 7월 한달은 한 집에서 본잎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두 친구 상황을 살펴봐야겠다.

나중에 나온 작은놈이 본잎을 삐죽이 내밀었는데,먼저 싹을 틔운 큰놈은 여전히 떡잎만 튼실하게 키우고 있다. ㅎㅎ 본잎을 제법 키운 작은놈을 기특해하다가여전히 떡잎으로 늠름한 큰놈을 자세히 살핀다.근데 오잉~ 이게 뭐지?게으르게 아직 본잎을 보여주지 않는 큰놈이 줄기 시작점에서 뭔가 밀고 올라오네.뭘까? 다시 한줄기의 우주가 시작되는 건가?이거 기대되는 걸~!

첫번째 나온 싹은 떡잎이 아주 넓게 퍼져 제법 컸고두번째 나온 싹에도 떡잎이 벌어졌다.잘자라고 있다. 오잉? 먼저 나왔던 싹엔 아직 떡잎만 무성?할뿐 본잎 모양이 안보이는데,오히려 이제 막 떡잎을 펼친 두번째 나온 싹은 본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은 열매 속 씨앗 안에 들어있는 이런 우주를 누가 알 수 있겠나?참으로 놀라운 생명의 메커니즘~!

몇 달전이었더라~ㅎ레나 형님댁에서 빨갛게 여물고 있던 오렌지자스민 열매 5개를 따왔었지.코로나로 온세상이 발이 묶였던 때,ㅇ녜스형님이 준 농익어 뭉개진 오렌지자스민 열매 두개를 받아다 심었었지.그녀석들이 기특하게 싹을 틔운 건 한두달 가까이 침묵하던 끝이었지.그리곤 참 이쁘게 잘자라던 녀석들을 여차저차 슬픈 날들 속에 정신줄 놓으며 떠나보냈다.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화분에 말라비틀어져 죽은 오렌지자스민을 한동안 그대로 두었었지. 그러다 ㅎ레나형님댁에서 조롱조롱 열매를 달고 있는 오렌지자스민을 보았지.'빨갛게 익으면 열매 몇 알주세요.'그렇게 우리집으로 오렌지자스민 열매 5개가 이사를 왔지.그리고 한참동안 열매를 말려두다가지난 5월 말쯤 엄마에게 들고갔다 들고온 카네이션 꽃을 정리한 화분에 열매..

오렌지자스민이 정말 오랜만에 꽃을 피웠다. 며칠 전 물을 주다 문득 눈에 들어온 올망졸망 제법 부푼 꽃망울에 '오~ 곧 꽃이 피겠네' 기특했는데 드뎌 오늘 뒤따르니 이 녀석이 꽃을 피웠다. 베란다에 나서자 알싸하게 풍겨오던 향기, 쌀알만하게 부푼 꽃망울이 향기 뿜으며 피어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떠난 앞서니보다 잎도 키도 거의 배 가까이 작았던 뒤따르니의 약진에 괜히 실실 웃음이 난다. 꽃과 함께 오랜만에 새순도 쑥 자라나와 이제야 잎끝까지 잰 키높이가 13cm정도..... 아! 참 다행이다~! 시름시름 하더니 그래도 앞서니랑 같이 떠나지 않고 잘버텨줘서.....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

열매로 온 오렌지자스민을 요런 작은 화분 2개에 씨앗을 나눠 심었었지. 같은 날 같이 심은 씨앗 두개가 보름의 시간차를 두고 싹을 틔워 먼저 싹이 난 녀석을 앞서니로 보름 뒤에 싹을 틔운 녀석을 뒤따르니로 부르며 살펴주었었지. 그러다 앞서니가 10cm도 안되는 키로 하얀색 향기짙은 꽃을 피웠을 때 정말 눈물날만큼 놀랍고 감동이었어. 그렇게 두 작은 화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꼬맹이 인채로 몇 차례 꽃을 피우다 앞서니가 드뎌 열매를 5개나 맺었었지. 빨갛게 열매가 익으면 고운님들에게 나눠줘 다시 싹을 틔우리 기대하던 중 엄마의 와병으로 황망한 날들이 지속되며 보살필 시기를 놓쳐 이쁘게 꽃피고 열매도 맺었던 앞서니 오렌지자스민은 떠나가고 뒤따르니 오렌지자스민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문득 물 한모금 뿌려주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