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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 고우니 편지

2022년 7월 오렌지자스민

babforme 2022. 7. 13. 21:33

 

열매로 온 오렌지자스민을 요런 작은 화분 2개에 씨앗을 나눠 심었었지.

같은 날 같이 심은 씨앗 두개가 보름의 시간차를 두고 싹을 틔워 먼저 싹이 난 녀석을 앞서니

보름 뒤에 싹을 틔운 녀석을 뒤따르니로 부르며 살펴주었었지.

그러다 앞서니가 10cm도 안되는 키로 하얀색 향기짙은 꽃을 피웠을 때 정말 눈물날만큼 놀랍고 감동이었어.

그렇게 두 작은 화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꼬맹이 인채로 몇 차례 꽃을 피우다 앞서니가 드뎌 열매를 5개나 맺었었지. 

빨갛게 열매가 익으면 고운님들에게 나눠줘 다시 싹을 틔우리 기대하던 중

엄마의 와병으로 황망한 날들이 지속되며 보살필 시기를 놓쳐 이쁘게 꽃피고 열매도 맺었던

앞서니 오렌지자스민은 떠나가고 뒤따르니 오렌지자스민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문득 물 한모금 뿌려주며 마주친 오렌지자스민,

요양원 면회와 일상이 뒤섞이며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잘버텨 꽃망울이 맺히는 모양새다.

다시 잘자라자. 그래서 하얀색 이쁜꽃도 피우고 오렌지 닮은 작은 열매도 맺으며

존재감을 뽐내보자. 뿜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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