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920)
소소리바람이 불면~
큰아들이 연락을 했다.인센티브도 나왔으니 구강 수술로 제대로 못먹는 엄마 보신시켜준댄다.통증으로 먹을 수 없어 외식을 안한지도 꽤 됐네.용기를 내어 수술 뒤 처음하는 외식, 제대로 씹을 순 없어도 통증이 없으니 살 것 같다.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고민~!옆지기는 랍스터를 꼽았지만 랍스터는 식감이 제법 쫄깃하니 아직 내 구강엔 무리다.그래, 살이 랍스터보다 부드러운 대게가 낫지, 입이 고장나니 먹어야 사는 사람살이가 참으로 녹록치 않다.방사선치료로 고장난 구강 보듬으며 살아낸 몇십 년, 이번 수술이 4번째,교수님이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니 정말 다행인거지? ㅍㅎㅎ수술 회차가 늘어날 때마다 삶의 질은 곤두박질치고,스스로가 넘나 가엾어 흘린 눈물은 얼마나 큰 내를 이루었을까~?이번이 내삶에서 ..
토지거래계약 허가가 나오고 본계약을 했다.토허를 신청하고 열흘여, 괜스리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날들이었지.허가가 안나올리 없는 데도 새로운 제도 앞에 작아지는 건 소시민이어서겠지.이미 부동산으로 장난친 이들은 재미볼 만큼 보고 한 발 뺀 상태일텐데......사람들의 약삭빠른 행위를 따라잡을 수 없는 행정 또는 법이 간신히 집 한채 가진 이들 위에 있다. ㅎㅎ관도 중개사무소도 처음 해보는 거라 일은 어설프고, 그래도 이런 제도가 제대로 자리잡아 보통사람들이 집에 목매지 않는 사회가 됐음 참 좋겠다.이제 진짜 집이 팔린거고 산거네.닫힌 문 다시 열리는 그 시작점이 수술과 퇴원, 그리고 원했던 집의 매매,매수?내게 허락된 남아있는 날들을 소소히 살아낼 수 있는 조건이 채워지는 건가?
큰오빠네가 엄마면회를 갔네.나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구강을 수술한 상태라 퇴원 뒤 말하기도 쉽지 않고살이 쭉 내리며 기력이 딸린다는 이유로 엄마 면회를 못하고 있는 상황,큰언니랑 일정을 맞추기로 하다가 자신없는 내가 다시 주춤거리는 사이 오빠네가 면회를 갔다.병원에 입원하기 전 다녀오고 못갔으니 벌써 한달을 엄만테 못갔네.그사이 기력이 많이 떨어진듯한 엄마,영양제 맞고 좀은 괜찮아지셨다니 춘 때는 잘나시려나~ 혼자 웅얼웅얼~
이제 엄마의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입원하기 전 엄마 면회 때 추운 겨울은 잘나자고 귓속말을 하고 왔는데,오늘 오빠가 올린 사진은 부쩍 기력이 쇠한 엄마다.영양제와 비타민을 사오라는 요양원측의 연락을 받고 급히 오빠네가 달려간 것~가을이 깊어지면서부터 엄마는 면회 때 즐겨 드시던 간식에도 심드렁해 하셨지.자식들 어떤 재롱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대침묵?을 하신지도 꽤됐고치매라는 가장 슬픈 질환이 엄마의 시간을 갉아먹더니 이제 엄마는 사랑하는 그 모든 것들을 가뭇하게 잊어버리셨다.끝끝낸 가장 기본 욕구인 먹는 행위, 삼키는 것도 잊는다는 치매,뼈만 남은 엄마에게 남은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종일을 흐리더니 눈이 내렸다. 오늘은 수술부위 실밥을 뽑으러 가는 날!시간이 지나면서 헤집어졌던 구강도 나름 회복되고 있다.아래턱 골수염을 도려낸 부위의 잇몸도 살이 잘 차오르고 있다니 감솨~'13년 여름 방사선치료 후유증으로 입안에 생긴 두 손가락 굵기의 스카를 떼어내고 피부이식을했었지. 그때 제때 아물지 못해 4개월을 꼬박 고생했던 기억에 좀은 불안하기도 했었는데.....아직 아랫니 임플란트를 심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네.한달 뒤에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하거나 보철과에서 의뢰가 오면 조금 빨라질 수도 있다는~실밥을 뽑고 한달 뒤 예약을 하고 돌아오는 길, 셔틀을 타지 않고 눈길을 걸어 공원주차장으로 간다.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믿음으로 천천히 걸어내게 허락된 남은 시간을 눈물 꾹꾹 눌러..
이사를 하게 되면 마당있는 1층으로 가리라 했던 생각이 이루어졌다.마당있는1층이란 흔하지 않은 조건을 채우는 데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상황에서 올수리했다는 두 번째 물건 118.35(84.23-실평25평)으로 결정을 내렸다.아이들도 모두 독립하고 옆지기와 둘이 살 집이라 집 크기를 줄이려던 계획은 틀어지고같은 크기 평형에 방 갯수만 줄여(4개에서 3개로) 가계약을 했다.8일 5시에 집을 보고, 12일 정도에나 결정이 되지 싶었으나 바로 다음 날인 9일 저녁 때미카엘사장님의 밀당 끝에 가계약이 확정됐다.이제 내게 허락된 살아있는 날 동안 거의 마지막 이사가 되겠지.너른 마당엔 꽃도 심고 빨래도 내다 널어야지. 꽃 지고 난 동백이도 세 개의 계절 내내 바깥 바람을 쐰다면 더 튼튼해지겠지.어쩜 마당에 심어 겨..
큰오빠네가 엄마면회를 간 소식이 친정식구 단톡에 올라왔다.엄마는 점점 더 기력이 쇠해가고 엄마가 달려온 삶의 종점이 조금씩 가까워지는듯 해 맘이 무겁다.안드시려 하다가 그래도 두유 한팩은 다 드셨다니 다행이고,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들려드렸더니 고요하게 잘들으셨다고? ~ 구강 안을 다 헤집는 수술을 하고 퇴원해 이제 골수염을 도려낸 아래턱 통증만 남을 만큼 회복했으니담주엔 엄만테 다녀와야 할듯하다.
퇴원한 다음 날, 그니까 1월 2일 지난주 보고 간 젊은부부가 다시 집을 보고 갔다. 너무 긍정적이라 그 젊은부부가 바로 결정을 내릴 줄 알았는데 월요일이 와도 아무 연락이 없다.그리고 화욜(6일), 한번 보고 갔던 중년부부가 다시 집을 보고 싶다고 중개인 두 명을 앞세워 찾아왔다.이건 뭐지? 젊은부부 두 팀과 중년부부, 모두 세 가구가 두 번씩 집을 보고 간 상태,두 번씩 본다는 건 나름 맘에 있다는 건데, 난 2일에 보고 간 젊은부부가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수욜(7일), 중년부부에게서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다. 곧이어 부동산에서 약정서?가 오고 가계약금이 내 계좌로 입금되었다.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일정, 8일 오전 병원예약으로 분당에 갔다가 오후엔 구청에 접수할 토허제 서류 작성하고미카엘..
분당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마취과 검사가 다시 필요하니 입원준비해서 병원으로 오라는데 갑자기 가슴이 ㅎㄷㄷ 뛰기 시작하네.31일 7시 30분까지 가서 9시 첫 타임에 수술하고 회복하는 대로 바로 퇴원하는당일 입퇴원 일정이 갑자기 바뀌어 나는 2박 3일 입원환자가 되었다. 2013년 세번째 수술, 구강 안에 심각하게 발생한 스카를 제거하고 피부이식을 한지 12년 4개월이 지난 오늘 4번째 수술을 받으러 온 병실은 풍경이 참 많이 바뀌었다.병실마다 하나씩 있어 돈을 넣고 병실 안 모든 환자와 보호자가 개인 취향에 관계없이 시끌벅적 시청하던 TV는 환자 침대 위에 설치된 개별적 모니터 환경으로 바뀌었네.이어폰도 준비돼 있고 마치 뱅기 자리마다 설치된 모니터 같아 웃음이 났어.돈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되고,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