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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정말 오랜만에 시위? 현장에 섰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나름의 교육운동이 무위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이제 더 이상 사람에게 희망을 두지 않으리라 아픈 다짐을 하며 누가 건드리면 눈물 툭 터질 것 같은 몇 년을 살아냈다. 아니 나를 힘들여 죽여냈다. 사람이나 조직, 나라에 이르기까지 그 어디에도 맘둘 곳 없는 총체적 난국의 시대, 어쩜 멀쩡히 버티는게 더 기적일수도 있겠다 싶은 날들 속에서 그래도 살아낼 수 밖에 없는 날들이 켜켜이 쌓였지. 조직 집행위에서 듣게 된 영화어린이공원 주차타워 반대 연대활동~ 영화동살이('94-'97) 3년에 두아들이 다닌 유치원과 미술학원이 그 근처에 있었네. 작지만 큰 어린이공원~ 단독과 다세대 연립들이 빼곡한 동네에 유일한 녹지공간, 그곳에 주차타워를 짓겠다는 시의 발표에..
도심 하천에서 이미 그 용도를 잃어버린 보?구조물들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눈자리. 농업용수, 홍수 예방?, 하천유량유지(생태용수) 확보 같은 까닭으로 만들어졌던 도심하천의 보구조물들을 모니터링하고 그 용도를 잃은 채 방치돼 있는 보구조물 해체에 대한 생각들을 모아봤던 귀한 자리~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전국토의 강을 잇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겠지.
정말 오랜만에 밖으로 나왔다. 가슴 씁쓸할 때도 '조직이 먼저다' 스스로 다독이던 16년이 무색하게 사람도 운동이념도 잃었다는 생각에 처절하게 상처받은 지난해 5월 이후 코로나 핑계로 집콕하다 처음 나선 공적 자리~ 모처럼 움직이기 좋은 날씨, 뜨겁지도 차지도 눈부시지도 않은 두 시간을 기후행동에 할애했다. 집행위에서 토욜(10월 30일) 기후행동 조직에 힘을 보태겠다 약속한 대로 시간맞춰 팔달산을 넘었다. 시민단체 여러 곳이 함께 조직한 기후행동! 자전거팀과 걷는 팀으로 나눠 따로 움직인 뒤 행궁광장에 다시 모여 마무리하는 걸로~ *자전거팀-연두색 알림 조끼입고 행궁광장에서 만석거를 돌아 행궁광장, *걷는 팀-흰색 알림 조끼입고 행궁광장-행궁동-화서문-장안공원-장안문-용연-행궁광장!
12월 6일 철새학교가 서호에서 열렸다. 지속가능사무실 복도에서 찍어온 포스터~ 서호 제방에서 멋있게 서있는 나무들~ 망원경과 필드스코프로 열심히 철새 관찰하기 물닭이 열심히 먹이 활동중~ 서호의 큰기러기, 쇠기러기들~ 해바라기 하고 있는 오리들~
함께 한 길동무들~ 새로 지은 화서동성당 장동빈 경기환경사무처장 양기석신부님 인사말씀~ 강사-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질의응답시간
드뎌 영화를 봤다. 2017년, 언제였더라~ 인터넷에서 '삽질'을 제작한다며 진행하는 펀드모금에 아주 조금 입금을 했다. 가을쯤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영화는 만들어질 기미도 안보이고...... 아무래도 제작비 펀딩이 잘 안됐나보다. 그리곤 잊고 있었다. 늦여름쯤 책 한권이 도착했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아~ 다큐영화 대신인가?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갔다. 동생과 처음으로 둘만 뱅기를 타기로 한 기간(2019. 11. 11-14)에 '삽질' 시사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나중에 극장에서 보지 뭐, 쿨하게 시사회를 포기하고 동생과 뱅기를 탔다. 삽질- 극장에서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몇개 되지도 않은 상영관과 상영시간, 일상의 스케쥴과 상영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독립영화는 상영관을 잡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