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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내 생일은 엄마랑 같은 날!요양원에 계신 엄마는 이틀 전에 간단하게 미리 챙겨드리고오늘 내생일이라고 4식구 저녁을 먹는다.내생일인데 게(실제로는 랍스터였는데 말이 잘못나왔다나 어쨌다나~ ㅎㅎ)가 먹고 싶다는옆지기의 입김으로 대게집으로 작은아들이 예약,작은아들이 캐나다에서 돌아온 기념으로 가고 안갔었으니 이거 몇 년만이야~더하여 그동네서 이사도 하고 코로나시국도 거치며 외식을 거의 못했지~ ㅎㅎ그래도 멈추지 않고 잘살아남은? 대게집에서 대게를 먹는다.대게집인데 갈 때마다 킹크랩을 먹다가 처음으로 대게를 주문~ 메인이 대게인가 킹크랩인가의 차이뿐 상차림은 같다. 케잌이 두개다. 두아들 정말 현실 찐형제다.큰아들이 지난해 11월 독립해나가고 케잌을 누가 살지 톡도 한번 안했나보다...

지난주 울집 막내가 드뎌 환갑늙은이?에 등극했다. 아버지가 무릎에 앉혀 가르친대로 '울 막내 생일은?' 하면 바로 '삼월 초이레~' 똘망하게 대답하던 꼬맹이가 벌써 60년을 살아내 환갑~ ㅎㅎ 윤달이 껴 아직 '삼월 초이레'는 한달이나 남았지만 미리 막내네 아들. 며느리가 엄마 형제들(이모, 삼촌)과 사촌형제들을 초대했다. 막내의 환갑을 축하하는 날, 엄마 아버지의 한 피를 나눈 형제들과 조카들은 한강을 건너 경기도 북쪽 삼송에 있는 한식당에서 만났다. 일 때문에 빠진 식구들 말고도 예약된 방은 잔치자리에 모인 형제들로 가득차고 드디어 차려진 조카와 조카며늘아기(막내의 아들 내외)가 준비한 막내 환갑밥상! 꼭 진주같아 보이는 케잌을 장식한 구슬 초컬릿? 환갑늙은인 진주를 찾아 손가락을 펴고, 어쩔~ 무늬..

오늘, 엄마 95번째 생신, 요양원에서 두번째 맞는 생신이다. 방배동 큰딸과 수원 작은딸, 산청 막내딸이 엄마생신 면회를 가는 길~ 큰언니와 동생이 아침부터 서둘러 서둘러 우리집으로 모이고, 간단하게 준비한 생신음식 챙겨 길을 나선다. 지난해, 큰언니랑 함께 했던 (요양원모시고) 첫 생신엔 외부음식 안된다고 난리였는데 올핸 또 얼마나 눈치를 보며 미역국에 밥 한술 드시게 할까? 열심히 달려 12시 25분쯤 요양원 도착! 면회를 신청하자 이제 막 점심드시기 시작했다고 기다리란다. 오늘은 점심이 좀 늦은듯~ 에공, 일찍들 점심드시기에 지금쯤은 점심시간이 끝났으려니했는데 이제 시작했다니 기다려야지. '지금 막 점심드시기 시작했는데, 쬐금만 드시게 하고 여기서 드시게 해야되나?' 면회실?에서 기다리는 사이 사무..

코로나 감염병 예방차원으로 하던 사회적거리두기가 조금 풀리며 1달에 한번 고운님들과 밥먹기가 좀은 수월해졌다. 울 모임 회장이며 총무인 ㅇ젤라형님은 한 음식에 꽂히면 그음식을 기본 세 네번은 연속해 드시는 재미있는 버릇?이 있다. 한동안(코로나로 자유롭지 못했던 기간) 잊고 지내던 누룽지백숙도 그 음식 중 하나, 하여 이번 전지모 점심은 가성비좋은 번라이스 영계에서 먹기로~ 요근래 ㅇ젤라 형님은 이집에 서너번은 연속해 오신듯하다. '우리끼리 ~인방' 하고도 이틀 전에 왔었으니...... ㅍㅎㅎ~! 어쨌든 날도 덥고 늘어진 몸에 맛있는 밥 한끼를 좋은이들과 먹는 건 행복한 일! 맛난 누룽지백숙 룰루랄라 먹어보자규~ 예약된 자리에 미리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우리는 맛있게 먹을 의무만 있는거쥬? 7명이 7인..

두아들이 챙겨준 어버이날, 왼종일 꼼짝도 않고 방콕하던 큰아들이 저녁무렵 슬쩍 나가더니 한참만에 들어왔다. 수원역에 나갔다왔다는 아들 손에 들린 수국화분과 커단 케잌 한상자! 두둑한? 봉투는 덤? ㅎㅎ 고맙다, 아들들 잘쓰마!!! 저녁먹으러 나간 고깃집 육달포, 세상에나~ 어버이날이라고 앉을자리가 없다. 기다리는 건 싫고 다른 곳으로 이동, 그곳도 거의 막판~ 우리가 차돌과 등심주문하고 한팀 더 들어왔나~ ? 그러더니 곧 준비한 재료소진으로 손님을 더 못모신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는.ㅎㅎ 까딱하단 저녁도 못먹을뻔했네.

코로나19로 5개월여 중단된 전직모 모임, 단톡에 3월 9일 모임 공지가 떴다. 1월에 훌륭한 아드님 혼사를 치룬 아녜스님이 이미 밥집까지 예약을 한 상황~ 코로나19는 사람살이 대소사에 초대인원까지 제한하는 횡포를 부리며 사람들을 옥죄고, 난생처음 '줌'으로 혼사에 참석하는 웃픈 현실도 맞닥뜨려봤다. 이러저러 힘든 가운데 혼사를 치른 아녜스님이 답례로 밥을 살겸 오랜기간 못한 모임을 진행하는 걸로 공지가 뜬 것. 하여 간막이한 밥집에서 밥상 당 3명씩 숫자 맞춰 조심스레 맛있는 밥을 먹고 찻집으로 이동하다 수정된 계획, 찻집이 아닌 안젤라 형님네서 차 한잔 하기로. 아아~ 여기서 감동!!! 안젤라 형님집에서 커피와 케잌이 세팅된 뜻밖의 환갑놀이~ '불놀이야~'가 아닌 '환갑놀이~' 올해 칠순인 안젤라형..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을 나와 통갈치구이로 저녁을 먹는다. 숙소인 한화리조트로 가는 길목에 있던 손맛촌에서 오늘 제주에서 먹는 두번째 끼니~ 스페셜 A 코스 한상차림은 상 두개에 걸쳐 차려졌다. 1m 남짓한 통갈치구이를 중심으로 20여가지 음식들이 상을 채웠다. 대강 짐을 풀고 잠깐 나갔다온다던 세 남자가 환갑축하리본을 단 장미꽃바니구니와 케잌상자를 들고 함께 들어온다. 세 남자가 준비한 환갑놀이? 숙소 예약하며 미리 주문한 서비스!!! 이런 준비를 했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제법 기특하네 감동이 물드는 시간~ 60송이 빨강장미와 60년 촛불이 일렁이는 케잌, 네 식구 유쾌한 웃음소리가 제주여행 첫밤을 가득 채운다.

유명한 대전의 성심당 빵을 아들이 선물로 받아왔다. 순수마들렌과 첫눈이라는 이름을 가진 케잌~ 첫눈은 이름처럼 정말 하얗다. 그리고 구운것이 아니라 쪄낸것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다. 쌀가루일까? 눈가루일까? 단맛이 적당하다. 맛있는 커피와 케잌으로 맛있는 하루가 시작된다.
병원 일정?상 숸에 온 동생과 아들과 뭘먹을까~ 코로나로 배달음식을 생각하며 동생이 짜장면을 쏘겠다했지만, 바로 담날이 생일인 아들이 생일빵을 쏘겠단다. 우리야 좋지, 대환영이다!!! 파스타도 배달이 된다니 잠깐 배달을 고려하다가 편리함 뒤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어쩔거? 코로나 조심해서 잠깐 나갔다오자. 좀 이른 시간에 점심을 먹으면 사람들 많지 않을테니...... 도깨비 안나오는 커다란 빨강문을 밀고 들어가면, 바로 이쁜 장식을 한 대기실이 나오고, 넓은 홀이 펼쳐진다. '파스타팔리오 으뜸~'이라네! 너른 홀에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C세트+안심스테이크 주문, 먼저 나온 식전빵과 탄산음료, 피클도 한접시 가득~ 뒤이어 나온 크루통 4조각이 들어있는 크림스프~ 구운 마늘이 별미인 맛좋은 샐러드도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