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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미사 참례기

babforme 2021. 8. 2. 17:10

반장님에게서 톡이 왔다.

주일 교중미사에 우리구역. 반에서 2명 참례가능하니

우리 두식구가 참례하라고~

 

4단계 거리두기로 다시 미사가 멈춘 뒤

푸르지오 반 단톡방에서 미사 참례인원을 묻는 톡에

우리집은 '둘'이라 답을 하고 며칠 지난 뒤였다.

 

주일 교중미사에 참례하러 가보니 반장님 연락받고 왔느냐 확인을 한다.

코로나 시국에 늘 QR코드와 발열 확인하고,

손을 소독한 뒤 성전에 들어가 정해진 자리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오늘은 반장님 연락상황까지 확인사항이 하나 더 늘었다.

 

1층 소성전에서 드리는 교중미사

엄격한 확인을 받고 들어간 소성전은 썰렁하다.

 한분의 신부님, 두분의 수녀님, 16명의 교우님, 사무장님 한분 해서 모두

20명이 드리는 미사~

사무장님은 사무실에서 미사를 참례하니

소성전에는 모두 19명이 모였다.

미사해설과 독서 2개, 교우들과 함께 하는 응송을 수녀님 두분이 번갈아 하시고

신자들은 마스크를 썼어도 침묵으로,

미사상황은 카카오 tv로 실시간

집에서 미사참례를 하시는 교우님들께 전송되는 시스템~

 

미사자리표

5줄 건너뛰어 지그재그로 걸상 가장자리에 한명씩~

 

 

코로나19는 삶의자리 속속들이

헤집고 들어와 시시각각 일상의 삶을 옥죄고 있다.

슬픈 일에 함께 모여 애도할 수도,

기쁜 일에 함께 밥을 먹을 수도 없다.

마음놓고 좋은 곳에 갈수도 없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도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도 맘대로 못간다.

 

지난해 초부터

미사는 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교구의 방침에 멈췄다 열렸다를 반복한다.

다행히 미사를 드릴 수 있다해도 

성가와 응송이 멈춘 전례,

모든 신심활동이 금지된 신앙생활은 활력이 없다.

 

돈만 좇아 개발과 발전이란 명목으로

함부로 막 대한 자연환경이 내고 있는 화를 풀날이 올까?

사람의 끝없는 욕망 앞에서 그런 날이 올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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