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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하늘을~!

모든 것 끝낸 뒤~

babforme 2021. 7. 1. 16:42

내 나이 서른살, 

나름 열심이던 가톨릭신자를 만나 관면혼이란 성사를 받고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그렇게 서른살 늦가을 엉겁결에 세례를 받고,

이런저런 삶의 까닭들 마음에 담으며 30년이 후다닥 지나갔다.

 

내 삶의 반 가까이 살았던 동네에서 이사를 하면서 교회봉사자로 활동했던 모든 날들도 정리됐다.

상처깊은 마음 보듬고 그래도 살아보려 어린아들 손잡고 갔던 교구성경봉사자회,

본당교리교사로 활동했던 세월이 추억으로 쌓이는 날들~

 

봉사자회에 들어가 2013년까지 17년 간 내 삶의 흔적은 공로패와 성모님상으로 남고~

남편과 신앙 갈등으로 쌓인 상처 안고 찾았던 성경봉사자회-

그곳에서 살 힘을 얻었던 17년,

최소 20년은 봉사하리 먹었던 맘을

건강상 이유로 조직에 민폐는 되지 말자 20년을 코앞에 두고 정리를 했다.

 

2021. 부활세례반 교리모습-코로나 때문에 대면과 비대면 '줌'으로 어렵게 수업이 진행되고~

공도성당 성경봉사자로 파견된 2007년부터 시작된 본당 교리교사,

2021년 부활세례반을 끝으로 이사를 하며 교리교사도 자연스레 정리가 됐다.

15년 간 같은 길 걷는 좋은 분들 만나 참 재미있고 행복했다. 

  

15년 교리교사를 마무리하는 만찬~  

푸짐하고 맛난 갈치조림으로 교리교사들과 밥을 먹는다.

눈물이 나려나?

이제 교회 안 어떤 조직의 구성원으로 밥을 먹는 일은 없으리~

 

2005년인가 받은 소공동체 봉사자 표창 부상- 돌아온 아들

난 정말 돌아온 걸까?

내안에 있는 '아버지를 떠나던 작은아들'은 정말 돌아온 걸까?

 

이제 새로 내딛는 발걸음-축복있으라

마지막 교리봉사 뒤 애썼다고 성당에서 준 작은 상품권(근처 마트)으로 샌들을 하나 샀다.

교적을 옮긴 새성당에 청소하러 가면서 처음 신는다.

여기까지 별 탈없이 올 수 있도록 함께 애써 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

 어디에 계신가 눈물로 찾던 고비마다 없는 듯 함께 해주신 임마누엘 그분께도~

모두 모두 디따 당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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