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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하늘을~!

그라시아, 그라시아스~!

babforme 2021. 10. 11. 17:16

내게는 고운 대녀가 7명이 있다.

대녀 7명중 4번째로 맞은 대녀가 '그라시아'이다.

아직 유치원도 가기 전이었던 그라시아의 아들들이 자기앞가림을 훌륭하게 해내는 청년이 되었으니

우리가 대모녀로 만난지도 벌써 20년이 더 지났다.

그 긴 세월 동안 엄마의 사랑과 희생으로 잘자란 아이들~

큰아이는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난 속에서도 기특하게 바로 직장인이 되고

작은아이는 고3이 되어서야 시작한 디자인 공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더니

들어간 대학에서도 Top을 놓치지 않는 인재로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라시아 성녀 상본

그라시아 축일: 8월 21일(1180년경 동정 순교)

그라시아 뜻: 은총, 감사, 우아, 기품, 세련됨.

성모마리아의 이칭이기도 (그라시아-은총, 스텔라-별, 레지나-모후, 첼리나-하늘, 임마꿀라타-원죄없는 잉태)

성모님의 이칭으로 세례명을 쓸 때는 영명축일을 성모님 축일 중 하나를 택해서......

 

순교자 성 베르나르도는,

바렌사(Valenza)의 사라센 왕국 칼렛(Carlet)의 에미르(족장)이었던 알만조(Almanzor)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성인은 형과 두 명의 여동생이 있었다. 이 두 여동생이 바로 성녀 그라시아와 성녀 마리아이다.
성 베르나르도는 바렌사 궁정에서 형과 함께 궁정 교육을 받았다.

어느날 성인은 일군의 노예해방을 협정하기 위해 카타로냐(Catalogna)에 파견되었다.

임무수행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성인은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하루밤을 꼬박 숲속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 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천사들이 노래하는 듯한 합창을 듣게 되었다.

성인은 이 수도원에서 수도원장의 친절한 환대를 받았다.

흰색 수도복을 입은 수도승들의 덕행과 겸손에 큰 감명을 받고 세례를 받은 뒤 수도원에 들어갔다.

이때 회교(이슬람교) 신자들이었던 가족들을 가톨릭 신자로 회개시켰다.

두 여동생의 본래 이름은 조라이드(Zoraide)와 자이다(Zaida)이었는데,

세례를 받으면서 그라시아(Grazia)와 마리아(Maria)로 개명하였다.
이후 성 베르나르도와 두 여동생은,

가톨릭을 박해하는 에미르(족장)의 눈을 피해 도망을 갔지만 붙잡혀서 순교를 당하였다.

이들은 알지라(Alzira)에 묻혔다.
후에 이들을 기념하여 아라고나(Aragona)의 왕이었던 야고보 1세가 성당을 건립하였다.

아라고나의 수도승들은 7월 23일을 성인의 축일로 기념하였으나,

1871년부터 베르나르도 성인은 5월 19일로 옮겨서 지내게 되었다.

또한 이들(성 베르나르도, 성녀 그라시아, 성녀 마리아)이 순교한 날이 8월 21일이므로 이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이사한 그라시아네 거실

그라시아랑 한동네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사를 했다.

내가 3월 초 그라시아가 3월 중순쯤~?

이사한 동네가 좀 떨어져 있고 삶의자리가 서로 바빠 이사한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반년이나 지났다.

그러다가 간신히? 지난주에서야 시간을 맞춰 정말 오랜만에 그라시아랑 밥을 먹었다.

그리고 대녀들과 함께 해주던 축복기도를 둘이서만 바쳤다.

삶의 자리에 변화가 있을 때는 대모녀들 서로 모여 기도도 해주고 했었는데

이제는 일하는 시간이 서로 다른 대녀들과 만나기도 쉽지 않은 현실 앞에 마음이 저린다.

이사한 집, 아~ 참 좋다!!!

앞으로 그라시아에게 펼쳐질 앞날처럼 그라시아가 이사한 집은 넓고 환했다. 

집에서 오랜만에 수다를 떤다.

편한 이 수다시간이 서로에게 위로이고 희망이 되기를~! 

3-40대에 만나 5-60대 장년의 길목에서 우리의 인연이 서로에게 축복이기를~!

 

맛있는 백세삼계탕

대녀가 보양식으로 밥을 샀다.

 대모노릇도 잘하지 못하는 대모에게 밥을 사준다.

염치없으나 맛있게 잘먹고 더 건강해져야지.

그래서 기도래도 푸짐하게 해주는 대모가 돼야지~

 

건강음료
고마움으로 마시는 건강음료

이쁜 유리컵에 대녀가 준 건강 음료를 마신다.

온 마음담아 고르고 골랐을 건강음료,

쌉싸름한 홍삼과 새콤달콤한 석류가 만나 우리네 삶처럼 여러 맛을 낸다. 

우리가 대모녀로 만나 20년 넘게 이어온 기도의 끈이

서로에게 아리아드네의 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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