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코로나19 (18)
소소리바람이 불면~
크리스마스로즈 미나리아재비과 Helleborus 유럽원산의 독성이 있는 여러해살이풀. 늦가을에서 이른 봄사이에 꽃이 핀다. 꽃은 5장의 꽃받침잎으로 흰색에서 분홍빛이 도는 녹색을 띤다. 추위에 강하고 상록이며 더위에는 약하다. 분재·화단·절화용으로 재배하며 20여종의 원종과 꽃받침색, 곂꽃받침 구조등으로 된 수십종의 원예종이있고 유통되는 개체는 대부분 원예종이다. 벌써 내가 환갑이라고 식구들이 준비한 환갑 여행, 코로나19 때문에 꼼짝 못하고 들어앉은 날을 위안하며 국내의 해외인 제주로 오랜만에 뱅기를 타고 날랐다. 식구들과 제주 이곳저곳을 여행하다 아이들 어렸을 때, 동생에게 두 아이들을 맡기고 남편과 둘이 왔던 제주 여행의 추억으로 여미지에 다시 들렀다. 둘이 왔던 곳에 넷이 들러 잘가꾸어진 식물들과..
오늘, 드디어 위태위태 힘들었던 2021부활세례반이 세례를 받는다. 코로나19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세례식, 시작할 때만 해도 코로나는 금방 사라질 바이러스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는 우리 삶을 위협하며 두해째 기승이다. 그 여파로 교리를 받는 예비신자들이나 교리를 하는 교사들이나 가시밭 걷는 심정으로 확진자추이를 살피며 멈췄다 진행했다를 반복했다. 마스크를 쓴 상태의 대면도 되지 않아 비대면 '줌'으로 영상 교리수업도 하며 마침내 세례식에 도달했다. 내게는 교리교사로 맞게 되는 마지막 세례식이 시작됐다. 모든 일정에 마스크 쓰는것이 의무라 8-9개월 긴 시간 교리를 함께 했음에도 서로 맨얼굴을 본적 없어 얼굴을 모른다는 웃픈 2021부활세례반~
코로나19 때문에 설 명절에도 가능한 한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 설 연휴 시작 바로 전날, 급하게 아들이 식구톡방에 의견을 구했다. "리조트 숙박권 있는데 반납할까요? 날짜가 설 전날입니다." 코로나 확산될까 5인이상은 만나지 말라는데, 강원도 잠깐 가는 건 괜찮지 않을까~어쩌고 저쩌고...... 4식구 의견이 분분, 남편이 결정을 내린다. "걍~ 설 때 우리가 쓰자." 하여 경제를 위해 일정부분 움직임도 필요하다고 당위를 찾으며 설 전날 속초로 출발, 지난 여름 전아무개쪽 광복절 집회에서 시작된 코로나 확산에 못이룬 환선굴 탐방을 하기로..... 그런데 헐~ 문제가 생겼다. 삼척으로 한참 달릴즈음 아들회사 ㅇㅇ사무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본사 포함 전 직원 검사하라고 연락이 온 것~ 설 연휴라 단축된..
엔목련 동네 골목을 걷다가 잎 무성한 목련을 보았다. 그런데 잎 사이로 연한 보랏빛 꽃이 보인다. 뭐지? 목련인데 잎과 함께 7월에 피는 목련도 있나? 아님 기후변화 때문에 이 친구가 헷갈린건가? 가까이 가보니 새가지마다 꽃봉오리들이 보송보송 털모자를 쓰고 달려있다. 기후변화로 헷갈린 친구는 아닌듯하다. 내가 알고 있는 목련은 목련, 백목련, 별목련, 자목련, 자주목련정도니 목련 종류가 100여종이 넘는다는데 그중 하나? 모야모를 통해 이름만 알게 된 엔목련. 엔목련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다.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이 친구에 대한 정보가 있으려나? 천리포수목원에 113종의 목련이 살고 있다니 코로나19가 좀 더 잦아들면 한번 가봐야겠다.
펜덴스 Cotyledon pendens 돌나물과 남아프리카 원산의 다육식물. 여름에 분홍빛이 도는 주황색의 꽃을 피운다. 다른 다육이들과는 달리 잎꽂이는 잘안되고 삽목으로 번식. 햇빛과 물을 좋아한다. 속명 코틸레돈은 '떡잎'이라는 뜻으로 남아프리카 지역에 60여종 분포한다. 시누이네 농장에서 남편이 이 녀석을 데리고 온건 지난해 가을, 다른 화분들과 같이 베란다 한켠에 두고, 기분 내킬 때 물 한번씩 주는 게 다였다. 다육이(선인장)는 물을 자주 주는게 아니라는 기본 상식에 충실하게....그렇게 있는듯 없는듯 겨울이 지나고 2-4월은 코로나19에 정신팔린채 조마조마 총선까지 치루느라, 5월은 국가에서 처음으로 받아본 재난지원금에 행복해 하며 지나갔다. 햇빛이 그리운 녀석은 고개를 창쪽으로 쭈욱 내밀고 ..
코로나19는 교회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했다. 미사중단으로 성당문이 닫히고, 교회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다. 당연히 성당교리실에서 진행되던 예비신자 교리도 중단되고 교사가 제공하는 자료로 집에서 공부하며 인터넷 피드백을 해야했다. 그사이 탈락자도 생기고.... 그렇게 어렵게 새로운 형제자매들이 태어났다. 질본이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며 예식을 진행하느라 대부모. 대자녀의 만남도, 종합교리도, 신부님의 까다로운 면담도 생략됐다. 교중미사에 모든 신자들의 축복을 받으며 진행하던 세례식도 축소되었다. 하여 미사시간에 앞서 모두 마스크를 한채 최소한의 인원 (대부모와 세례당사자, 선교팀과 교리교사, 구역식구)만 모여 간단하게 세례식만 진행하고, 미사시간엔 첫영성체예식만 하는 것으로 2020 부활반 세례식은 이루어졌..
느닷없이 찾아온 코로나19는 많은 일상을 변하게 했다. 헐렁하던 집에 식구들이 오종종 함께 있기도 하고, 밥상에도 4식구 수저가 놓인다. 사회적거리두기에 장보러 가는 길 아니면 집밖으로 나설 일도 거의 없다. 톡이 왔다. 학교급식 피해농가 돕기 이벤트, 3탄이 준비되었단다. 아이들이 학교에 못가니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던 먹을거리들이 갈곳을 잃었다. 2탄 때 너무 빨리 완판돼 주문 실패, 3탄 친환경꾸러미 상자 주문은 서두른 덕에 성공했다. 긴 기다림 끝, 주문 9일만에 친환경꾸러미상자가 배달되었다. 상자안에 한가득~ 9가지 채소와 과일 1개가 들어있다. 쑥갓, 시금치, 쪽파, 대파, 단호박, 오이, 얼갈이배추, 양상추, 청경채 각각 1단에 배 하나~ 쑥갓은 삶아 무쳐 나물로~ 쪽파는 파전으로~ 청경채는..
꽃단풍 Acer rubrum 단풍나무과 일본 원산의 잎지는 큰키나무로 원산지에서는 산골짜기 냇가에서 자란다. 1931년 조경수로 우리나라에 들여왔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짙은 녹색의 잎이 가을이면 빨갛게 단풍이 드는데, 잎 뒷면이 분처럼 흰색이어서 단풍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잎보다 먼저 3월 말-4월에 핀다. 모양이 거의 비슷한 꽃받침과 꽃잎이 빨강색을 띠어 꽃단풍이라 부른다. 꽃받침조각, 꽃잎 모두 5개, 수꽃은 모두 5개의 수술, 암꽃은 씨방과 5개의 짧은 수술이 있다. 코로나19로 멈춘 일상이 발견해준 친구, 동네길을 천천히 걸으며 그동안 지나쳤던 존재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