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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펜덴스

babforme 2020. 6. 9. 15:47

 

 

 

 

 

 

 

 

 

 

 

 

 

펜덴스

 

Cotyledon pendens

 

돌나물과

 

남아프리카 원산의 다육식물. 여름에 분홍빛이 도는 주황색의 꽃을 피운다.

다른 다육이들과는 달리 잎꽂이는 잘안되고 삽목으로 번식.

햇빛과 물을 좋아한다.

속명 코틸레돈은 '떡잎'이라는 뜻으로 남아프리카 지역에 60여종 분포한다.

 

 

시누이네 농장에서 남편이 이 녀석을 데리고 온건 지난해 가을,

다른 화분들과 같이 베란다 한켠에 두고, 기분 내킬 때 물 한번씩 주는 게 다였다.

다육이(선인장)는 물을 자주 주는게 아니라는 기본 상식에 충실하게....그렇게 있는듯 없는듯 겨울이 지나고

2-4월은 코로나19에 정신팔린채 조마조마 총선까지 치루느라,

5월은 국가에서 처음으로 받아본 재난지원금에 행복해 하며 지나갔다.

 

햇빛이 그리운 녀석은 고개를 창쪽으로 쭈욱 내밀고  작은 화분에서 볼품없이 키만 키우더니

6월 어느날 문득 무언가 이상하다. 아침, 기지개켜면서 거실에서 바라본 베란다에

오잉~? 볼품없이 삐죽 내밀었던 고개에 주황도 아니고 분홍도 아닌 오묘한 색의 꽃이 매달려 있다.

오오~ 이렇게 이쁜, 이렇게 우아한~!오~ 미안해요, 그동안 막~ 대한거. 다 잊고 이쁘게 우아하게 웃어줘요.

 

급히 집에서 굴러다니던 레자 조각을 잘라 칼집을 내고

면실을 네 귀퉁이에 꿰어 '걸이대-행잉'를 만든다.

어디다 걸까? 눈에 들어온 길게 늘어진  베란다 블라인드 줄,

블라인드 줄에 면실을 묶어 화분을 걸고 나니 정말 이쁘다.

 

집 벽면을 펜덴스로 채울거야, 욕심이 스멀스멀~빈 화분에 욕심껏 잎을 꽂는다.

대개의 다육이들이 잎꽂이로 번식을 하니까!

나중,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녀석은 삽목 번식이지 잎꽂이 번식이 잘안된단다.ㅎㅎ 그래도 일단 빈 화분에 꽂힌 잎들아~제발 한개라도 완전체로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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