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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하늘을~!

송년 연극- 사랑이 있는곳에 신이 있다(12월 31일)

babforme 2024. 1. 5. 21:42

2023년 마지막 날이며 주일,

송년 뮤지컬 공연 관람으로 2023년을 보내주기로 했다.

교중미사가 끝난 뒤 잔치국수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서울가톨릭연극협회 배우들이 열연한 연극 혹은 뮤지컬?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관람!

 

제대 옆의 성탄구유
무대 준비중~
완성된 무대~

무대는 단촐했고 소품도 단순했다.

붉은벽돌로 쌓은 벽 한면을 나타내는 '펼침막' 하나와 구두수선용 앞치마,

작업용 걸상과 수선 구두 한짝, 손님용 걸상 하나와 차가 끓고 있는 난로,

책상 위의 십자가와 성경책......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교우님들~
연극이 시작되고,

배우들은 맛깔스런 대사와 함께 부르기 쉬운 생활성가, 따라하기 좋은 단순한 춤사위로

관객(교우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랑이 있는곳에 신이 있다'는 그렇게 고등동성당 무대에서

마틴의 이웃사랑을 통해 하느님사랑법을 보여주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신앙도 잃은 마틴이 고향 동생의 읽어보라는 성경을 읽으며

그분을 만나고 신앙을 되찾는~

찾아오겠다는 신을 기다리며 종일토록 창밖을 보는 마틴,

기다리는 신은 오지않고 눈속에 청소를 하는 늙은 청소부만 있었네.

추운 청소부에게 따뜻한 차한잔을 대접하고

다시 신을 기다리는 마틴, 이번엔 눈보라속에 아기를 안은채 추위에 떨고 있는 여인이 보여.

여인에게 먹을 것과 옷을 대접하고(연극에 몰입한 교우님들 훌쩍이는 콧소리도 장난 아니었지.)

이제나 저제나 신을 기다리던 마틴은

사과장수 노파와 사과를 훔친 소년의 실랑이를 보았지.

사과값을 대신 내주며 소년이 잘못을 깨우치게 하고 사과장수 노파에겐 용서를 권했어.

그날밤 마틴의 꿈에 늙은청소부와 아기를 안은 여인, 사과장수와 소년이 나타나고 신의 목소리가 들렸지.

'오늘 네가 만난 그들이 바로 나였다.'

그리고 펼쳐진 성경엔 마태25장 35-40절 구절이 보였어.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듯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틴이 신을 기다리며 하루동안 겪은 이야기~ 

 

연극이 끝나고~

뮤지컬?이라기보다는 각 에피소드마다 노래와 춤을 넣어 정리한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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