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참매미 본문
옆지기랑 오랜만에 팔달산 둘레를 걷는다.
팔달산 초입, (구)도청 근처에 다다르자 매미소리가 귀를 찌른다.
길 옆 건물 시멘트 턱에 앉아우는 매미 두 마리,
참매미다. 이 참매미의 '맴맴'하는 울음소리에서 매미라는 이름이 붙었다지. ㅎㅎ


곤충의 입은 네 종류야. 씹는 입, 빠는 입, 핥는 입, 찌르는 입......
아이들과 수업을 하던 십수년 전, 매미의 뾰족한 입을 보며 초롱초롱 빛나던 아이들 눈이 생각나네. ㅎㅎ
왕이나 왕세자가 썼던 익선관은 매미의 날개랑 모양이 닮아 매미 '선蟬'을 써서 그렇게 부른다는 얘기도 했었지.


매미를 보고 사진도 찍고 다시 울 때까지 지켜보자는 옆지기에게 걷기를 재촉한다.
우리가 지나가야 매미가 다시 울지, 그래야 짝도 찾을거고.....
7년을 땅 속에서 기다려 매미가 된 뒤 20여일 정도만 허락된 삶을 방해하지 말자고~
예전엔 한여름 쨍한 날, 낮에만 울던 매미였는데 기후변화와 도시화는 매미들의 시간도 바꾸어 놓았지.
변온곤충으로 높은 기온을 좋아하는 매미는 기후변화에 따라 밤 낮 높은 기온이니 밤에도 여전히 우는 거고,
더하여 도시지역의 각종 불빛들은 매미들이 활동할 낮이라 착각하게 만들지.
밤에도 휘황찬란히 빛나는 저 전기불빛과 높은 기온, 매미가 짝을 부르지 않을 까닭이 없잖아~
허락된 20여일 안에 짝을 찾고 후손을 남겨야 또 7년이란 긴 기간 기다려 후손이 빛을 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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