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눈삭이꽃, 얼음새꽃(복수초) 본문
2019.3. 14. 과학고
씨앗 2020. 4. 6. 과고
눈삭이꽃, 얼음새꽃, 수복초(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Adonis amurensis
바람이 차다.
한동안 완전 봄이더니
소소리바람이 분다.
걍 집을 나섰다.
삶의자리가
편치 않은 요즘,
오늘도 그냥 나와 걷다보니 경기과고다.
어떤 꽃이 피었을까?
작년에 실하던 깽깽이는 보이지 않고,
윤판나물도 없다.
할미꽃도 간신히 명맥만~!
그 가운데
환하게 웃음짓는 노랑색꽃,
복수초다.
여러해살이풀로 꽃을 보는 식물이다.
높이 10-30cm정도,
잎은 어긋나기에 깊게 잘게 갈라진다.
꽃은 3-4월에 핀다.
꽃잎은 2-30개, 수술은 많으며
꽃밥은 전체가 둥글게 보이고 짧은 털이 있다.
복수초는 일본 이름이다.
즉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을
한자로 우리가 따서 부르는 것.
복많이 받고 오래사는 것을 기원하는 풀이란 뜻인데
그 의미로 우리말법에 맞춰 부르려면 수복초(수복강녕壽福康寧)가 맞다.
우리이름은 얼음새꽃, 눈삭이꽃이라~
복수초가 눈(얼음)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봤다면
저 이름이 얼마나 제대로 지어졌는지 알 수 있다.
스스로 열을 내서 눈을 녹이며 피는 꽃이라
'난로식물'이란 별명도 있다.
종소명 아무르랜시스는 복수초 고향인 아무르강 유역을 말한다.
추운곳에서 생존경쟁을 하던 복수초가 선택한 전략,
'스스로 열을 내리라. '
열을 내기 위해 에너지 비축은 필수,
하여 다른 식물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잎을 무성히 키울 때
복수초는 긴긴 겨울잠을 빠져든다.
이렇게 쌓아놓은 에너지로 강심배당체를 만들고,
이 강심배당체와 수분이 결합하면 열이 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