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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생일이 엄마랑 같은 날이라 엄마자식들이 함께 준비한 생신상에 내 생일 숟가락도 하나 더 올렸던 까닭에 지난해까진 내 생일도 제법 떠들썩했었다. 그런데 올해 생일은 아주 조용하다. 엄마가 1월 초 어쩔 수없이 요양원에 입소한 뒤 코로나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간신히 엄마생신에 면회 살짝 하는 것으로 요양원과 얘기 끝내고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 이제 큰아들이 차려준 생일 점심을 먹고 엄마 생신 챙겨드리러 큰언니랑 안흥에 간다. 아침은 식구 모두 늘 하던대로 과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출근, 재택하는 큰아들이 밤에 미리 끓여놓은 미역국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차렸다. 엄마 자식들이 성장해 일가를 이룬 뒤 엄마가 빠진 오롯한 내생일은 처음, 큰아들이 차린 생일 점심상을 받으며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우왕~ 아이스크림 케잌을 선물받기는 처음~ 지난 3월에 만60세 생일이라고 아이스크림 케잌을 남편 회사 동료분께 선물받았다. 여름에 먹겠다고 날짜를 연장해놓고 아득히 잊은채 이러구러 기다리던 더운 여름이 그냥 지나가고 퇴근한 남편이 몬 선물쿠폰이 날짜 얼마 안남았다 연락왔는데 하는 소리에 아~ 맞다! 내 아이스크림 케잌! 유효 날짜를 하루 남긴 9월 13일 베스킨라빈스에 다녀왔다. 케잌처럼 예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조각마다 다른맛으로 쫀득쫀득 찰지다. 출출한 오후 아들과 간식으로 달콤하게 냠냠 먹으며 아주 오래전 젊었던 20대 초 함께 자취하던 막내동생과 한겨울 이불을 뒤집어 쓰고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혼자 '흐흐' 웃는다. 그때 빙그레에서 나온 바닐라맛 아이스크림 투게더(Together)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