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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구요?

babforme 2018. 5. 13. 22:17

 

서둔동 2018. 4. 30. (구 농촌진흥청)

햇살 좋은 봄날, 모란꽃봉오리에서 우화한 쇠측범잠자리 암컷이 날개를 말리고 있다.

 

 

 

 

 

2020. 5. 4. 경기과고

 

2020. 5. 7. 경기과고

모란꽃

 

Paeonia suffruticosa Andrews

 

작약과

 

작약과의 잎지는 떨기나무로 2m정도 자란다.

잎은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 이회깃모양겹잎.

꽃은 암수한꽃으로, 4 ~ 5월에 새로 나온 가지끝에 크고 소담한 꽃이 한 송이씩 핀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으며,

꽃턱은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다 익은 종자는 검정색이다.

뿌리껍질은 목단피라 하여 한방에서 소염 진통제로 쓰인다.

속명Paeonia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의술의 신 파에온(Paeon)에서 유래한다.

종소명suffruticosa 은 줄기의 목질을 나타낸다.

 

어디선가 꽃향기가 퍼져나온다. 근처에 꽃이라곤 모란꽃밖에 없는데......오잉~ 모란꽃이 향기를? 놀라웠다.

초등학교 때였나, 선덕여왕과 모란꽃에 얽힌 이야기를 배운 뒤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진한 향기를 내뿜는 모란이 내 눈앞에 피어있다니......

 

왜 이런 일이~?

 

중국에서 모란은 부귀를 상징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신부의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에, 왕비나 공주의 옷에 무늬로 수놓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모란꽃과 나비를 같이 그리지 않았다.

나비 접(蝶)을  ‘디예’로 발음하는데, 80세를 뜻하는 ‘질(耊)’도 발음이 같았다.

그래서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면 80세까지 부귀를 누리라는 뜻이었지만,

환갑을 넘기기 힘든 시대에 그 말은 결례를 범하는 말이 될 수 있어서 모란꽃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았다는~

아하~ 그래서 진평왕이 당 태종에게 받은 모란도에 나비가 없었구나.

그렇다면, 그 씨앗을 심었더니 향기 없는 꽃이 피었더라는 이야기는?

모란의 품종개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당나라 때,

의도치 않게 향기 없는 종자가 만들어졌고, 그 씨앗이 신라로 전해졌다는 이야기.

그 결과 ‘꽃은 고우나, 나비가 없으니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덕만공주(선덕여왕)와 연결되면서 선덕여왕을 칭송하는 이야기로 전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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