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5월 21일 본문
지난 5일 어린이날,
울집 세 남자와 같이 엄마면회를 하고 두 주만에 엄만테 간다.
지난 토욜 큰오빠네 면회 땐 한 말씀도 안하셨다는데
오늘은 또 어떠시려나?




엄마는 딸이 하는 어떤 말에도 반응이 없다. 쉬지않고 입만 오물오물~ 무언 갈 드시고?
커피드시겠냐는 말엔 고개만 끄덕끄덕~
두유 반 컵 후후 불어 마른 입을 축이고 바나나 한 조각을 드린다.
엄마는 싫다 소리도 맛있다 소리도 없이 드리는 대로 간식을 드신다.
바나나 두 조각, 딸기 4조각, 카스테라 4조각, 두유 반 컵씩 두 번~
엄마 이러면 안되잖아, 아무리 그래도 싫다, 좋다 한마디 말은 해야지.
이제 딸도 늙느라 자꾸 아파서 엄만테 자주 못오잖아~
2주만에 온 딸을 좀 반겨줘야지, 일케 대침묵이면 딸이 넘 슬프잖아~
반응없는 엄마 보며 혼자 떠들다 맵싸해지는 코끝!


무심한 시간은 흘러 이제 한마디 말도 못섞고 엄마가 들어가야 할 시간,
주모경을 바친다.
엄마손을 들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호경을 긋고
'하늘에 계신~ 아멘~!'으로 주모경을 끝낸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
엄마~ 딸 이제 갈게요. 담주에 올게, 엄마~ 딸 잘가 하고 인사해야지.
오오~ 이제 말이 생각난 걸까? 엄마가 한마디 하신다.
'딸 잘가~' 옹~? 엄마 말했네. 딸이 간다고 인사한거야? 다시 한번 해봐, 딸 잘가~
'딸 잘가~'
그 한 마디 듣고 울컥 쏟아진 눈물, 운전대를 잡은 손 위로 방울지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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