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모니터링 이야기 (70)
소소리바람이 불면~
곡정초 모니터링중 만난 흰제비꽃. 6년째 진행되고 있는 곡정초 환경수업 처음 만났던 친구들은 이미 중학생이 되어 중등 자유학기제 수업에서 만나기도 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우시장천 모니터링에 올해 처음 만난 흰제비꽃 왜가리가 멋있는 자태를 뽐내며 걷고 있는 중~ 우시장천에 이제 왜가리가 먹을 누군가도 산다는 얘기 이팝나무 잎새가 봄햇살 아래 이쁘다. 우시장천에서 건져본 우렁이- 이 친구도 왜가리가 먹겠죠~ 살갈퀴들~ 자주광대나물
꽃다지는 이렇게 모여있을 때 이쁘다. 꿩의밥 사진 잘찍고 싶었는데~~ 털북슬이 조개나물~ 곧 보라색꽃이 피겠지~ 팥배나무 새잎-진한 잎맥이 매력적이다. 참나무 6형제중 하나~ 뱀고사리-돌돌말았던 새순을 코끼리코처럼 펼치고 있다.
거의 2주만에 찾은 밤밭공원, 그사이 새로운 생명들이 꽃을 피웠다. 약수터 옆 비탈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남산제비꽃~ 약 2주전 수줍게 얼굴 내밀었던 할미꽃이 제법 허리도 굽고 진짜 할머니가 되고 있었다. 머리까지 하얗게 센 할머니가 되어 무덤가를 지키고 있었다.
거의 2주만에 찾은 낮은 산등성이는 꽃으로 찬란하다. 자주 다녔던 길인데도 오늘 보이는 꽃이 새롭다. 잔털벚나무 산벚나무 별목련 자목련
3월 말쯤 할미꽃을 본뒤 계속 미루다 오늘에야 밤밭청개구리 공원으로...... 두꺼비 올챙이가 꼬물꼬물~ 논바닥을 검게 변했다. 누구에겐 맛있는 밥이 되고, 누구에겐 교육자료가 되고, 누구에겐 놀이감이 되기도 하겠지. 그러다 몇몇은 두꺼비가 되어 다음 세대를 이어갈테고~ 날개를 말리려는 호랑나비 한마리를 만났다. 세상에나~ 산책로에 떨어져 앉은 나비는 펴지지 않은 날개를 한채 허둥허둥 기고 있었다. 길섶에 말라있는 식물줄기에 태워 이사를 시켰다. 사람들에게 밟히지도 말고, 누군가의 밥이 되지도 말고 무사히 날개를 쭉 편 멋있는 호랑나비로 일생을 맞으렴~!
성당오가는 우리 동네 길은 참 이쁘다. 기분좋게 걸으면 20분, 좀 빨리 걸으면 10분정도의 거리가 꽃들로 아롱진다. 민들레와 꽃마리가 먼저 피더니 종지꽃도 얼굴을 내밀었다. 노란 산수유는 목을 길게 빼고, 코끝을 간지르는 달콤한 냄새를 따라가면 화사하게 웃어주는 매실나무 꽃, 매화~ 목 길게 빼고 벌을 기다리는 산수유~ 화사한 몸짓과 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매화~
광교박물관 들꽃 모니터링을 다녀왔다. 완연한 봄날씨에 이미 작은 들꽃들이 지천이다. 보라색 제비꽃이 낙엽 이불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디딤돌 틈새에 용케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민들레~ 쇠뜨기는 조금 욕심을 부렸나보다. 잎가장자리로 이슬처럼 물을 뱉어내고(일액현상) 있으니~ 로제트로 땅바닥을 기던 꽃다지는 그사이 긴목을 늘여 꽃을 피우고 있다. 버드나무는 강아지꽃을 떨어뜨리고~ 먼지벌레류일까? 거저리류일까? 바쁘게 낙엽을 뚫고 돌아다닌다. 날개가 예쁜 이녀석도 봄햇살에 나른하다. 꽃잔디의 화사한 웃음이 바람결에 날린다. 올록볼록 배암차즈기가 꽃마리와 이웃해 잘자라고 있다. 봄날은 저마다 찬란하다. 일상이 된 미세먼지와 황사를 뚫고 일제히 일어서는 작은 우주들~
미세먼지 속에 밤밭공원을 모니터링하다. 겨울을 보내며 공원은 많이도 바뀌었다. 복자기나무가 잘자라던 자리에 벚꽃나무가 줄지어 심어지고 아이들이 둥글게 둘러앉아 작업을 하며 까르륵거리던 돌벤치 안쪽엔 영산홍이 가득하다. 두서너달 사이에 공원은 놀랍게 변신중~ 찔레 새순이 곱다. 상수리나무는 이끼와 더불어 봄맞이를 하고, 상수리 잎새는 참으로 장한 시간을 보냈다. 쇠별꽃은 수줍게 피어났다. 햇살따라 가지벋은 진달래도 망울이 부펐다. 무덤가엔 고맙게도 털 북슬한 할미꽃과 조개나물이 그 자리를 지켜 피어나고, 족제비인가 지나가던 한 친구는 터럭이 함께한 응아를 남겼다. 2018년 3월, 밤밭청개구리 공원에 뿌연 봄햇살이 퍼진다.
완연한 봄날씨~ 화성봉돈길과 역사공원을 돌면서 만난 봄이야기 화성 봉돈 앞에서 햇살 머금은 산수유를 만났습니다. 꽃망울이 곧 터지겠지요? 창룡문으로 가는 길, 미선나무도 꽃눈을 키웠네요. 역사공원의 매실나무에 매화꽃눈도 봄바람을 품었어요. 여천엔 버들강아지가 피고, 겨울을 잘 버티고 나온 무당벌레~ 알을 깨고 나와 세상을 얻은 '그' 곧 고치집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나겠죠. 소나무에도 누군가 왔다간 흔적~ 겨울을 지나 이렇게 모두 살아 제 할일 하고 있었다는 기쁜 이야기를 들은 봄날 오후의 나른한 행복- 함께 나눌 수 있어 고마워요~
3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추운 겨울 애써 살아낸 멋있는 동무들을 만났다. 따뜻하고 맛있는 바람이 코끝을 간지르고, 햇살은 많이 포근해져 있었다. 지칭개 - 잎 뒷면이 하얗지요? 쑥도 잎 뒷면이 저래요. 광교박물관 민들레 - 잎을 한장 뜯으면 쓴맛이 나는 하얀 진액이 나오지요. 경기과학고 꽃다지- 보글보글 솜털이 보이나요? 통통한게 다육이 같기도 하지요. 광교박물관 꽃마리-잎이 동글동글 귀여워요. 경기과학고 뽀리뱅이-튼실하게 잘자랐네요. 경기과학고 달맞이꽃 -겨울을 나느라 많이 힘들었을까요? 광교박물관 버들강아지- 버드나무에도 꽃이 폈어요. 광교박물관 로제트 식물 모든 생물들은 겨울이 되기전 겨울나기 준비를 합니다. 식물들은 잎을 떨어뜨리고 겨울눈을 만들어 최대한 에너지를 덜쓰며 살아남고, 곤충들이나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