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겨울준비 (2)
소소리바람이 불면~
추석날 아침,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안흥으로 출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나라 말씀이 귀를 간지르지만 차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휴게소도 패스하며 달려간다. 안흥에서 본 한가위 보름달 - 참 맑고 크다. 괴산 호국원으로 아버지가 이사하신 뒤 아버지가 22년간 계시던 터에 뿌려놓은 메밀이 잘자라 있다. 그 터에 함께 한 산부추- 참 곱다. 아버지가 본채에 이어 두번째로 지은 행랑채 마루에 큰오빠가 까페?를 하나 차렸다. 외양간과 헛간 그리고 작은 방과 마루가 있던 행랑채는 자식들 다 자라 대처로 나가고 아버지도 돌아가신 뒤 거의 폐가처럼 버려져 있었다. 그랬던 행랑채에 묵은짐들이 정리되고 까페가 들어섰다. 엄마와 함께 하는 주말마다 커피 냄새 그윽한 해바라기를 즐긴다지. 행랑채 ..
겨울나무 조사 칠보산에 살고 있는 비목나무 - 잘자라야 할텐데...... 마른나뭇잎 향이 참 좋았어요. 길가 바로 옆이어서 사람손을 많이 탈듯~ 겨울눈의 종류 겨울눈의 구조 칠보산 한자락에 살고 있는 나무들은 대략 40여종, 겨울추위를 맨몸으로 이겨내는 겨울나무를 조사했지요. 조사에 앞서 실내 사전교육, 나무들의 겨울눈과 가지들의 구조를 살펴보고 모두 함께 산으로~ 제일 먼저 산길 언저리에서 우리를 반겨준 국수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개암나무, 오리나무, 물오리나무, 개옷나무, 붉나무, 자갈나무, 벚나무..... 산초나무 굵은 가시에는 나이테처럼 둥근테가 생기고, 길가에 자리잡은 비목나무 마른잎에서는 참 좋은 냄새가 났지요. 나름 추운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들을 하고 봄을 기다리며 칠보산을 지키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