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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묘한 중식으로 점심을 먹고 찾은 평화공원!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평화기념상에서 시작해 원폭낙하중심지공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 나가사키의 종과 평화의 샘을 지나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길을 건너면 원폭낙하중심지공원에 다다른다. 평화공원 원폭 낙하 중심지 공원 북쪽, 야트막한 언덕에 있는 평화 공원은 전쟁의 공포와 전쟁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맹세, 그리고 세계 평화를 희망하며 조성되었다는데~~? 평화공원 지하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오니 청동으로 만든 저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벌거벗은 남성상이 있었지. 바로 버스에서 가이드님이 '평화공원에 가면 가수 ㅇ ㅁ ㅅ을 닮은 커단 동상이 있어요.' 하던~ ㅎㅎ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10년이 지난 1955년 8월 8일, 제막식이 거행됐다는 그 이름..
운젠산은 운젠다케와 후겐다케라는 두개의 큰봉우리에서 가스가 계속 분출되고 있는 활화산이다. 이 화산의 활동으로 운젠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온천지역으로 알려지며 나가사키에 살고 있던 서양무역상인들의 여름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화산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 열기, 습기 등이 지옥 같다 하여 운젠 지옥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일본의 기리시탄에게는 정말로 지옥이었다. 이 운젠 지옥에서 배교를 거부한 일본 가톨릭 신자들이 칼에 온몸을 찔린 채 120도의 뜨거운 화산 열탕에 담금질당하는 잔혹한 고문 끝에 33분이 순교했기 때문이다. 운젠은 황화수소에 좀 더 강한 철쭉류가 퍼져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데 순교자들이 흘린 피처럼 붉은? 철쭉이 유황냄새 진동하는 산기슭 바위 틈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