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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 면회, 5월 17일
지난 주엔 두 오빠들이 주초와 주말에 엄마에게 갔다는 이유로 나는 한주 쉬었다. 그리고 오늘, 엄마 입맛이 어떨까 싶어 오랜만에 엄마가 좋아하던 씨없는 청포도 약간과 커피 하나는 넘 작다고 해서 달달구리 커피 두봉지를 챙겨 엄마에게 간다. 길은 뻥 뚤려있고, 여러 까닭으로 밤잠을 설친 나는 연신 하품이다.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그사이 또 쌩하니 생뚱맞다. '유춘자씨~ 네! 유춘자씨 맞아요? 네, 저 유춘잔데요. 유춘자씨? 그럼 저는 누굴까요? 몰라요. 어떻게 알아요. 누군지 모른다구요? 정말 누군지 모르겠어요? 목소리도 생각안나요? 네, 몰라요. 누군지..... 유춘자씨~! 네~? 아~ 이러면 섭하지요? 모르면 알려고 노력을 해야되지 않겠어요? 글쎄 모르겠는데 어떻해요~' 지난주 화욜엔 작은오빠네가 왔었..
엄마 이야기
2023. 5. 1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