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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1주가 참 빠르게 흐른다. 지난주엔 큰언니랑 엄만테 다녀왔는데, 그날 좋았던 컨디션을 엄마가 지속하고 있으려나? 엄마는 오늘도 쾌청하다. 한가위부터 최상의 컨디션~ 바로 숸딸 ㅁ수니가 왔다고, 목소릴 가마니 들어보니 ㅁ수니가 맞다시네~. '엄마~ 오늘은 딸이 수수부꾸미 가져왔다. 옛날에 엄마가 수수부꾸미 잘만들어줬잖아. 롯데몰에 갔는데 수수부꾸미를 팔더라구, 그래서 옛날생각하면서 드셔봐. 수수부꾸미?' 엄마는 손톱만큼 떼어 넣어드린 수수부꾸미를 두어번 받아드시곤 이내 딸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커피 안가져왔니? 커피 가져왔음 커피줘~ ㅇㅎㅎ~ 알써요. 딸을 기다린게 아니라 커피를 기다린거쥬?' 농을 던지는 딸에게 '아니야, 딸이 더 좋은데 딸이 커피를 가지고 오니까 커피도 맛있는 거지......' ㅎㅎ ..
작은올케언니와 교대 확인차 통화를 한다. 지난번 과일이랑 요거트를 넣고 갈아드렸더니 좀 잡수셨다고, 이번엔 망고통조림을 사왔는데 과육보다 달큰한 망고조림물만 드신단다. 하여 이번엔 내가 황도통조림을 사다 갈아드리기로 했다. 믹서기는 서로 알아서 챙기고, 도깨비방망이와 사과 반쪽, 황도통조림을 챙겨 집을 나선다. 딸이 집에 들어가 왔다갔다 돌아다녀도 엄마는 누워계신다. 안흥에 계속 계시는 걸로 말씀을 드렸어도 여전히 몸이 음식을 거부하니 나날이 빠지는 기력! 월요일(13일), 엄마가 병자성사를 하고 싶어하신다며 절차를 물어온 큰올케언니의 톡에 답톡을 달고, 요양사선생님이랑 잠깐 통화, 화요일(14일)11시로 병자성사 일정이 잡혔단다. 엄마 영신상에 도움이 될 터, 아직 정신 맑을 때 그리고 엄마가 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