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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 생신에 다녀오고 계속 일상이 애매하게 꼬이면서 엄마에게 두 주 넘게 가지 못했다. 논네 많이 기다릴텐데 싶어 편치 않은 마음, 지난주 가려던 엄마면회도 생각지도 못한 배터리 방전에 갑작스레 꽝이 되고 오늘에서야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달달구리 커피랑 간식 쬐끔, 그리고 뜨거운 물을 담은 텀블러를 챙긴다. 차가 별로 없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엄마에게 가는 길, 오늘 컨디션은 어떨는지...... 이쁜 비니를 쓰고 나오신 엄마는 나올 때부터 평소같지 않게 몬가 들떠? 계셨다. 휠체어를 미는 요양사님의 딸이 왔다는 말에 딸이 누군지 모른다며 해맑게 웃으며 대꾸하던 엄마는 늘 감고 계시던 안보이는 눈도 번쩍 뜬채 위쪽을 향해 고개를 들고 계셨다. '엄마~ 오늘은 눈을 크게 뜨고 ..
하얀 꽃봉오리 꽃이 피기 시작하면 하얀봉오리 속에 숨어 있던 분홍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하얀꽃봉오리 속에 이렇게 화려한 꽃들이 숨어있었다니 놀랍다. 큰꿩의비름 Hylotelephium spectabile 돌나물과 경기 이북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 또는 돌려나기하며 육질이고 달걀모양, 거꿀달걀모양 또는 주걱모양으로 잎자루가 없고 가장 자리는 밋밋하거나 다소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에 많은 꽃이 빽빽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 꽃잎은 5개로 꽃받침보다 3배 정도 길다. 수술은 10개, 꽃잎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밥은 자주색이 돌고 심피는 5개이다. 줄기는 녹백색이고 굵은 뿌리에서 몇 개의 줄기가 나온다. 꿩의비름 종에서 꽃이 가장 커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