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선비묵집 (2)
소소리바람이 불면~
갑자기 ㅇ젤라형님의 톡, '낼 모레 시간됨 글라라랑 밥먹읍시다.' 금욜, 글라라 회사가 쉰다는 ㅇ젤라 형님 전언에 늘 바쁘지만 내가 착해서 힘든 시간 내보겠다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봄쯤에 한번 갔었던 선비묵집으로 셋이 함께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2007년 가을, 교리교사와 예비신자로 처음 만난 글라라~ 금방이라도 눈물 뚝뚝 흐를 것 같은 아주 크고 선한 눈에 뽀얀 피부가 이뻤던 ㅎ수니, 겨울이 시작될 쯤 썰렁한 교리실에서 ㅎ수닌 그 큰 눈 가득 고인 슬픔으로 눈물 그렁한 자신을 얘기했었지. 입으로만 알량했던 나는 그날, ㅎ수니 얘길 그냥 가만히 듣기만 했지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어. 그때 ㅎ수닐 꼭 안아주거나 손이라도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날 집으로 돌아오며 ㅎ수니 앞에서 못흘린 눈물 펑..
우리끼리 톡에 ㅇ젤라 형님이 톡을 띄우셨다. 9월 전직모 모임 뒤 보름이나 지났으니 실실 발동이 걸리신 게지~ ㅎㅎ 청계 시레기밥집에서 시레기밥을 먹자신다. 그래~ 시레기밥 맛있겠다. 우리끼리 톡방의 형님들이 모두 '콜'을 외치고, 형님들을 잘모시기 위해 미리 노트북에서 길찾기를 검색해본다. 근데 어쩔~ 다음 길찾기에서 검색어를 바꿔가며 찾아봐도 청계 시레기밥집은 없다. 시레기밥 먹고 커피마시자던 홍다방은 나오는데, 이상타~정말 이상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 네이버엔 뜬다는데 다음엔 안뜬다. ㅇ젤라형님과 ㅅ레나 형님이 함께 찾으며 뜨네 안뜨네 하던 인터넷 설왕설래를 뒤로 하고 어짜피 ㅇ젤라 형님이 길을 아시니 사람내비로 찾아가면 되지. 자동차 내비에도 나오는구만~ 근데 왜 다음엔 안떴을까 많이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