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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글라라랑 처음이쥬?-선비묵집 9월 8일
갑자기 ㅇ젤라형님의 톡, '낼 모레 시간됨 글라라랑 밥먹읍시다.' 금욜, 글라라 회사가 쉰다는 ㅇ젤라 형님 전언에 늘 바쁘지만 내가 착해서 힘든 시간 내보겠다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봄쯤에 한번 갔었던 선비묵집으로 셋이 함께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2007년 가을, 교리교사와 예비신자로 처음 만난 글라라~ 금방이라도 눈물 뚝뚝 흐를 것 같은 아주 크고 선한 눈에 뽀얀 피부가 이뻤던 ㅎ수니, 겨울이 시작될 쯤 썰렁한 교리실에서 ㅎ수닌 그 큰 눈 가득 고인 슬픔으로 눈물 그렁한 자신을 얘기했었지. 입으로만 알량했던 나는 그날, ㅎ수니 얘길 그냥 가만히 듣기만 했지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어. 그때 ㅎ수닐 꼭 안아주거나 손이라도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날 집으로 돌아오며 ㅎ수니 앞에서 못흘린 눈물 펑..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2023. 9. 11.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