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비신자 (3)
소소리바람이 불면~
갑자기 ㅇ젤라형님의 톡, '낼 모레 시간됨 글라라랑 밥먹읍시다.' 금욜, 글라라 회사가 쉰다는 ㅇ젤라 형님 전언에 늘 바쁘지만 내가 착해서 힘든 시간 내보겠다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봄쯤에 한번 갔었던 선비묵집으로 셋이 함께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2007년 가을, 교리교사와 예비신자로 처음 만난 글라라~ 금방이라도 눈물 뚝뚝 흐를 것 같은 아주 크고 선한 눈에 뽀얀 피부가 이뻤던 ㅎ수니, 겨울이 시작될 쯤 썰렁한 교리실에서 ㅎ수닌 그 큰 눈 가득 고인 슬픔으로 눈물 그렁한 자신을 얘기했었지. 입으로만 알량했던 나는 그날, ㅎ수니 얘길 그냥 가만히 듣기만 했지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어. 그때 ㅎ수닐 꼭 안아주거나 손이라도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날 집으로 돌아오며 ㅎ수니 앞에서 못흘린 눈물 펑..
미리내와 은이성지 조촐하게, 축복처럼 내리던 봄비, 그리고 예비신자들과 함께 한 은이와 미리내 성지순례는 아름다웠다.
2018성령강림 세례반 예비신자들을 모시고 성지순례 다녀오다. 은이와 미리내, 한국천주교회 초기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깊은 골짜기, 초기 신앙공동체의 비밀교회터에서 하늘을 보다. 축복처럼 봄비는 내리고, 성령의 비가 우리 예비신자들의 삶을 촉촉히 적셔주기를... 은이성지 은이성지 십자가의 길 기도길에 병꽃은 흐드러지고~ 개별꽃은 스스로 별이 되었다. 제13처, 예비신자들의 십자가의 길 기도 김대건 신부님의 세례터와 기념관 김대건신부님의 유해함 미리내 김대건 신부님 묘역과 경당 성모경당 앞의 소나무 성모경당 안 기념성당 성요셉성당 성요셉성당안 제대와 턱뼈가 모셔진 유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