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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어버이날, 오늘 엄마는 아주 기분이 좋은듯하다. 아버지가 지은 집에서 가장 오래 끼고? 산 막내딸이 요양원을 찾았으니...... 신명 날 일 없이 더디게만 흘러가는 엄마의 요양원살이에서 그래도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 엄마를 찾은 자식들이 엄마에게 위로였을까? 코로나가 만들어놓은 일상의 조건들이 의무가 된 삶의자릴 이해할 수 없는 엄마에게 한동안 찾지않는 자식들은 서러움이거나 노여움이었겠지. 아니 잊혀짐이었을지도 몰라! 엄마를 만나고 직장이 있는 경상도 먼길을 되돌아가야하는 동생이 꺼이꺼이 전화기 너머로 울고 있었다. 미처 마음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신 뒤 취약시설의 면회가 금지되고 엄마도 동생도 두오빠네도 마치 차례가 된 것처럼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이 당연히? 찾아온 날들~ 일..
곧 끝날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오미크론이라는 변이종을 앞세워 여전히 우리 삶을 옥죄고 있다. 당연하게 만나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세해 째, 나라가 시키는 대로 백신을 3차까지 맞았어도 코로나에서 여전히 자유롭진 못하다. 그래도 조심하며 가끔씩은 움직여줘야 서로가 살지 않겠나 하며 좋은사람들 같이 광교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살짝쿵 데이또~!'로 오랜만에 밥을 먹었다. 거궁 이천 쌀밥 한정식집에서 우리는 거한상을 주문했다. 방에서 받는 상은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5명까지 가능! 3명, 2명 분으로 음식이 차려진 두개의 상을 방에 있던 상 위에 올려 놓으며 맛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냠냠~ 왔다. 나머지 2명은 홀에서 모르는 남처럼 상을 따로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