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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4월13일
엄마는 마스크를 하고 두 눈을 감은채 면회실로 나오셨다. 어느 요양사분이 면회준비를 해주시는가에 따라 면회실 엄마 차림새는 다르다. 유춘자씨~? 누가 왔게요? 어~ 언니? 유춘자씨 언니가 있었어요? 청량리 언니? 유춘자씨 장녀 아닌가? 오빠가 한분 계셨고 그 다음이 바로 유춘자씨잖아요? 그런가? 내가 장녀구나. 누구야? 누구긴~ ㅁ수니지. 아~ ㅁ수니가 왔구나~ 엄마~ 커피갖구 왔는데 커피드릴까? 모? 커피드린다구~ 커피? 아~ 좋아라~ 커피, 좋아~ 빨리 줘! 엄마, 커피 말고 작은 카스테라도 가져왔는데 드실려? 아니~ 싫어~ 커피만 먹을거야. 커피가 젤 좋아. 딴 건 암 것도 안먹어. 엄마는 나날이 어린애가 되어가고 딸은 나날이 늙어가고...... 인생살이 참 씁쓸하다~! 엄마~ 아까 나에게 언니냐고..
엄마 이야기
2023. 4. 14.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