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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9월 1달의 공사가 끝이 났다. 미운오리새끼 같았던 집이 백조가 되었다. 베이지와 흰색 기본에 포인트로 나무색을 넣었는데 나름 좋다. 처음 고른 포인트 나무색이 울집 인테리어 라인에선 선택이 안돼 차선으로 지금 시공한 색으로 바뀌었지. 아쉽지만 내가 가진 실탄에서 최대한 맞춰가야지 어쩌겠어~ 근데 인테리어가 완성되고 나니 차선의 선택도 색감이 나쁘진 않다. ㅎㅎ 입주청소까지 끝난 상떼빌은 전세입자 이사나간뒤 황당하던 공간을 상상하기 어렵게 바뀌었다. ㅇㅎㅎ~ 돈이 좋긴하다. 청소하기 쉽게 가능한한 굴곡이 없는 세면기와 양변기를 시공했다. 벽면은 300*600, 바닥은 300*300각의 타일. 2000년대 초까지 지어진 투베이 아파트의 전형적인 좁고 긴 부엌, 있던대로 가면 좁은 폭에 냉장고는 산처럼 커진..
이 동네에서 28년을 살고 떠난다. 결혼하면서 둥지를 튼 수원 송죽동, 영화동 3년을 빼면 이 동네에서만 28년을 살았다. 12평 반지하 빌라에서 두 아이들이 태어나고, 영화동으로 잠시 떴다가 수일중학교 옆 야트막한 산을 밀고 새로 지은 성화에 홀딱 반해 다시 돌아온 송죽동~ 성화7동에서 성화5동으로, 그리고 성화5동에서 성화2동으로~ -꿈꾸던 '마당있는 집'을 팔달산 기슭에 마련하고 성화 5동을 팔았다.- 성화2동으로 이사해 잠깐 살고 '마당있는 우리집'으로 가리라 여겼던 날들이 8년이나 흘렀다. 오롯이 성화에서 살아 낸 24년이 아스라하다. 우여곡절끝에 '마당있는 집'을 팔고 사게 된 아파트~ 결국 '마당있는 집'은 등기부로만 내꺼였다 떠나가고 이제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 오오랜 시간 함께 한 이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