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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이러구러 바쁘게 한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이 아니면 엄마에게 못가고 한주가 넘어갈 상황, 아들과 부지런히 점심을 챙겨먹고 서둘러 은행일까지 보고 엄마에게 달려간다. 별일없이 신나게 달려가는 길, 여주 근처에서부터 차가 많아지더니 급기야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이게 몬일이래? 어쩔~ 여주 좀 지난 곳에서 도로정비중이라며 중부내륙이 갈라지기 전 4개 차로를 1개 차로로 운영하고 있었던 것! 에고~ 이러다 엄마 저녁시간 때문에 면회가 제대로 안되는 거 아녀? 마음은 바쁜데 길은 꽉막혀 차는 움직이지 않고 엄마에게 도착했어야 할 시간에 아직도 여주~ 다행히 공사구간을 지나며 길이 열려 열심히 달렸으나 3시 38분에서야 가까스로 요양원 도착!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그냥 기분이 좋다. '누가 왔을까요?' 휠체어를..
비가 어마무시하게 쏟아진다. 잠시도 쉬지 않고 쏟아지는 비!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걸까? 계획대로라면 점심먹고 엄만테 가야하는데 너무 무섭게 내리는 비가 자꾸 미적거리게 한다. 지난번 면회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던 장대비에 온몸에 힘 바짝 들어간 고속도로 운전이 생각나 다시 다리와 손에 힘을 준다. 그래도 기다릴지도 모를 엄마 생각에 준비하는 간식, 그때 단톡방에 뜬 큰오빠네 엄마 면회를 소식! 오 ㅅㅈ, 앞집 아줌마가 엄마 옆자리로 입소하셨네~ 잘됐다. 엄마 사정 누구보다 잘알던 이웃사촌이 다시 요양원 이웃으로 옆자리 동무가 됐으니······. 아~ 오빠네가 엄마랑 있으니 오늘 면회는 패수하고 맘 편하게 비그친 날로 옮겨야겠다.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 속 엄마는 큰며늘과 몬 얘기중이신지 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