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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 고우니 편지

오렌지자스민 꽃피다~

babforme 2020. 9. 21. 14:42

지난 6월 23일, 아녜스형님이 주신

 오렌지자스민 씨앗 두개를 화분 두개에 나누어 심었다.

같은 흙에 모양도 똑같은 화분에 같은날 심었는데도 하나는 3주(21일),

다른 하나는 5주(35일)만에 싹이 텄다.

 

이렇게 싹이 트고

 

 여느 꽃씨처럼 열흘 안팎으로 싹이 틀 줄 알았다.

풀이 아니라 나무여서 싹트는게 오래 걸렸나? 

싹트길 기다리다 지쳐 정리하려던 날 기막히게 싹이 튼 화분, 21일만이었다.

너무 놀랍고 기특했다.

 

떡잎도 튼실하게

 

쑥쑥 자라는 양이 너무 기특해 온동네 자랑을 했다.

그렇게 자랑을 하고 날마다 화분을 지켜보아도 나머지 화분은 감감 무소식~

실패인가 생각에 치우려 한 날 오후 다른 화분에도 싹이 텄다.

먼저 싹튼 녀석이 정보를 주었나~

'나도 싹이 안튼다고 치우려 하더라. 너도 빨리 싹을 틔워라~?'

 

게으름을 피우던 녀석도 부지런히 자라는 중~

 

나와 늦게 눈맞춤을 한 녀석 키가 제법 자랐다.

앞서니는 새로운 싹을 분화하기 시작했고,

뒤따르니는 첫잎을 키우는 중이다.

 

뒤따르니는 앞서니 따라 부지런히 싹을 내밀고,

 

 

9월 18일 문득 두 녀석이 꽃봉오리 하나씩 머리에 이고 서있다.

 

사진을 잘 살펴보니 이미 9월 초부터 봉오리를 맺기 시작한 것을.

그래도 나무인지라 1년은 자라야 꽃이 필거라 생각했던 나는

녀석들이 아직 어려 어디 아픈가 아니면 흙환경이 안좋아 택한 생존전략인가 걱정을 했다는~

앞서니는 잎을 5번 분화하고,

뒤따르니는 4번 분화한 뒤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했다.

작은 봉오리들도 여럿 눈에 띈다.

 

 

 

9월 19일 새벽 잠깐 온 비에 베란다 창턱에서 비를 맞은 녀석들,

 

아직 꽃잎 하나는 시간을 좀 더 기다리는 중이다.

 

두 녀석 아직 펼쳐야 할 꽃잎이 하나 남은것까지 닮았다.

 

 

 

 

 

 

 

 

9월 20일 꽃잎 다섯장을 활짝 펼쳤다.

 

키6cm, 폭5-6cm의 꼬맹이들이

하얗고 여리여리한 꽃잎과

엄청난 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세상에나~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6월 23일 씨앗을 심고,

앞서니는 7월 14일 뒤따르니는 7월28일 각각 싹을 틔웠다.

그리고 9월 첫 꽃이 피기까지

두 달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헤아렸다.

이제 녀석들 뒤로 얼마를 더 기다려야

좁쌀만한 다른 봉오리가 꽃을 피우려나?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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