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고등동본당 소공동체 연수1-거문도, 백도, 소록도, 순천만, 여수, 3박4일 본문
소공동체 연수가 기획되었다.
울나라에서 아주 머언 아랫녘으로 떠나는 거라 왔소갔소로 다가는 시간 상
제법 긴 3박4일로 정리된 일정!!!
빨강색 버스를 타고 비내리기 시작한 숸을 출발~!
외나로도에서 먹은 점심 꽃게탕은 푸짐했다.
배작은? 나는 냄비 가득한 꽃게가 4명 한상이 아니라 6명도 충분할 것 같다. ㅎㅎ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우산도 무용지물,
가방도 젖고 옷도 젖고 시작하는 일정도 젖고~
거문도항에서 나름은 규모가 있는 식당을 겸한 시랜드모텔에 짐을 풀고
내리는 비에 백도로 가는 유람선이 멈춰 미뤄진 첫일정에 하릴없는 자유시간~
눅눅한 옷과 가방을 걸어놓고 두 장 겹쳐 쌓은 요 위에서 뒹굴거린다.
참 오랜만에 생각없이 뒹굴뒹굴~ 이것도 나름 괜찮네.
배를 멈춰놓은 비는 실실 그치고, 방에서 뒹굴거리다 마실구경을 나온다.
모텔을 나오면 바로 펼쳐지는 거문도항, 비바람을 타고 비릿한 바다냄새가 코를 찌른다.
남녘의 작은항구 마을을 혼자 어슬렁거리는 낭만?도 있구만~ ㅎㅎ
시랜드식당에서 회 한상차림으로 저녁을 먹고, 실실 걸어 거문도성당을 찾아나선 길.
샘물노래방을 운영하는 공소회장님이 거문도항 건너편 '다리건너 저어기가 공솝니다.' 알려주는 대로 비그친 저녁 길을 걷는다.
오~ 작고 이쁜 거문도성당!
두 팔 벌린 예수님과 두 손 모은 성모님이 반기는 작은 성당(공소)!
서교동 본당이 품은 공소에서 6명의 교우님들이 지켜가는 신앙을 생각한다.
거문도성당을 답사하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거문도에 웬~~?싶은 마띠유(matthieu:신이 주신 선물)라는 대단한 이름의 까페에서 그 유명하다는 쑥라떼를 마신다.
거문도의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이 따근한 우유와 달달구리를 만나 쑥라떼가 되었다.
거문도에는 자연이 준 선물이 두 개 있다는데
신들이 놀았을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청정바닷바람과 고운 흙이 키운 토종쑥인 거문도 해풍쑥이라던가!
참쑥과에 속하는 거문도 해풍쑥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라네.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해풍쑥이란 이름이 붙고~
아~ 이제야 마띠유라는 대단한 이름이 이해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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