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고등동본당 소공동체 연수1-거문도, 백도, 소록도, 순천만, 여수, 3박4일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고등동본당 소공동체 연수1-거문도, 백도, 소록도, 순천만, 여수, 3박4일

babforme 2025. 5. 23. 12:18

소공동체 연수가 기획되었다.

울나라에서 아주 머언 아랫녘으로 떠나는 거라 왔소갔소로 다가는 시간 상

제법 긴 3박4일로 정리된 일정!!!

 

우리를 남도로 데려다 줄 버스

빨강색 버스를 타고 비내리기 시작한 숸을 출발~!

 

외나로도에서 먹은 점심, 꽃게탕-서울식당

외나로도에서 먹은 점심 꽃게탕은 푸짐했다.

배작은? 나는 냄비 가득한 꽃게가 4명 한상이 아니라 6명도 충분할 것 같다. ㅎㅎ

 

여객선터미널에서 거문도행 배를 탄다.
우리를 거문도로 데려다 줄 하멜호
하멜호를 내리면 거문도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우산도 무용지물,

가방도 젖고 옷도 젖고 시작하는 일정도 젖고~

 

우리를 재워주고 먹여 줄 시랜드 모텔 식당
내가 묵을 방

거문도항에서 나름은 규모가 있는 식당을 겸한 시랜드모텔에 짐을 풀고

내리는 비에 백도로 가는 유람선이 멈춰 미뤄진 첫일정에 하릴없는 자유시간~

눅눅한 옷과 가방을 걸어놓고 두 장 겹쳐 쌓은 요 위에서 뒹굴거린다.

참 오랜만에 생각없이 뒹굴뒹굴~ 이것도 나름 괜찮네.

배를 멈춰놓은 비는 실실 그치고, 방에서 뒹굴거리다 마실구경을 나온다.

 

거문도항

모텔을 나오면 바로 펼쳐지는 거문도항, 비바람을 타고 비릿한 바다냄새가 코를 찌른다.

남녘의 작은항구 마을을 혼자 어슬렁거리는 낭만?도 있구만~ ㅎㅎ

 

시랜드의 회차림 저녁
공소회장님이 운영하는 노래방, 노래방간판 옆으로 공소예절 안내판이 보인다.

시랜드식당에서 회 한상차림으로 저녁을 먹고, 실실 걸어 거문도성당을 찾아나선 길.

샘물노래방을 운영하는 공소회장님이 거문도항 건너편 '다리건너 저어기가 공솝니다.' 알려주는 대로 비그친 저녁 길을 걷는다.

오~ 작고 이쁜 거문도성당!

두 팔 벌린 예수님과 두 손 모은 성모님이 반기는 작은 성당(공소)!

서교동 본당이 품은 공소에서 6명의 교우님들이 지켜가는 신앙을 생각한다.

 

불 켜진 예쁜 다리, 삼호교를 건너면 시랜드모텔이 있는 거문도 번화가? ㅎㅎ
소라껍질에서 자라고 있는 다육이
쑥라떼와 아아

거문도성당을 답사하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거문도에 웬~~?싶은 마띠유(matthieu:신이 주신 선물)라는 대단한 이름의 까페에서 그 유명하다는 쑥라떼를 마신다.

거문도의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이 따근한 우유와 달달구리를 만나 쑥라떼가 되었다.

 

거문도에는 자연이 준 선물이 두 개 있다는데

신들이 놀았을만큼 아름다운 풍광

청정바닷바람과 고운 흙이 키운 토종쑥인 거문도 해풍쑥이라던가!

참쑥과에 속하는 거문도 해풍쑥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라네.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해풍쑥이란 이름이 붙고~

아~ 이제야 마띠유라는 대단한 이름이 이해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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