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이제 어쩌면....., 이집트2 - 인천공항, 카이로(11월 26일) 본문
4월말에 예약을 하며 긴 시간 준비?한 여행길, 드뎌 오늘 출발이다!
어제밤 퇴근 뒤 열심히 달려 산청에서 올라온 동생과 큰아들, 옆지기, 나 모두 넷이
잠깐 눈을 붙였나 싶었는데 휴대폰 알람이 일어나라 난리다.
부족한 잠에 벌개진 눈으로 인천공항 7시 30분 미팅을 위해 우리는 신새벽 공항버스에 올랐다.
엔데믹 뒤 공항이 다시 붐빈다나~ 모라나~
인천에서 모든 출국준비를 끝낸 뒤 남은 시간 어슬렁거리다 설렁탕 한그릇씩 때리고~
큰오빠넨 간단하게 샌드위치 커피를 드신다네.
뱅기를 타러 나가는 시간, 잠깐 검색기가 내 손가락 지문을 인식못하네.
어머~ 나 지문이 지워지도록 넘 열심히 일했나봐~ㅎㅎ
다행히 두번째에 통과~ 출국 거부당하지(?) 않고 무사히 뱅기를 탔다. ㅍㅎㅎ
인천에서부터 뱅기에서 준 점심까지 찍은 사진을 편집하려는데 이런 휴대폰이 잠겼네.
얼러리 이게 무신 일~~ ㅠㅠ 아까 공항에서도 글더니 왜 지문 인식을 못하는거?
남들이 보면 엄청 열심히(지문이 지워지도록) 살림한 줄 알겠네.
여러번 지문을 인식시키려다 잠긴 휴대폰, 비번으로 열라는데 아뿔싸~ 비번이 생각안난다.
3년이 넘도록 비번을 안썼는데 내가 그걸 어찌 기억함~~?
나름 생각되는 비번들을 넣었으나 열리지 않는 휴대폰~
만지면 만질수록 비번을 넣을 간격이 늘어나 다음 비번을 넣을 시간이 4시간 후로 늘어났다.
여행시작하는 날 이 무신 대형사고! 어쩔~ 9일간의 기록을 하나도 못하는거?
잊어버린 비번이 기적적으로 생각나지 않는다면 방법은 이제 없다.
'어쩌면.....'일 수 있는 나만의 씁쓸한? 여행목적에 휴대폰도 씁쓸하게 일조를 하네.
으으 울고 싶어라~
내 기분에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 열세시간인가 날아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지.
공항에서 짐도 찾고, 이집트에 살고 있는 가이드도 만나니 다시 밥(저녁)먹을 시간이라네. ㅎㅎ
이집트 가이드님이 준비해 놓은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돌고 돌아 어느 골목엔가 내렸어.
그리고 넘나 재밌?는 이집트 큰길 건너기 체험~!
차들이 끝도 없이 달려오는 큰길에 중앙선도 없고 신호등도 하나 없네.
신호등없는 그 길을 이집션들은 너무도 당당하고 태연하게 잘들 건너더라구~
무질서 속에 질서? 여튼 전혀 건널 엄두를 못내는 그 길을 가이드 3인
(서울서부터 함께 간 조선생, 이집트 현지 가이드 이선생, 글고 이집션 가이드 보조원?)의 엄호아래
우리 길동무들은 달리는 차 사이로 길을 건너가는 어마무시한 기적을 맹글었지. ㅎㅎ
(고속도로로 보이는 넓은 도로를 멀쩡해 보이는 남자사람이나 얌전하게 히잡을 쓴 여자사람이
너무나 당연한듯 태연하게 6차선이었었나 그 큰길을 건너려 가드레일을 타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랍고 빵 터지던 일들이 카이로에선 아주 일상이었다는~ )
그렇게 위험천만한 기적을 맹글며 도착한 저녁밥 집은 한식당이었어.
근데 모두 잘아시쥬?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여행지 대개의 한식당이 비주얼만 그럴듯하다는 걸~ ㅎㅎ
메인 메뉴가 소불고기였던가 양은 엄청 많았는데 먹기는 참 힘들었지.
※26일 포스팅은 큰아들이 찍은 사진으로~
와이파이가 생각보다 잘 안터진다는 거 빼고는 호텔은 나름 괜찮았어.
ㅎㅎ 근데 나는 휴대폰이 쓸모없어졌으니......
내일 새벽에 아스완으로 가는 국내선을 탄다고 일찌감치 쉬라네.
새벽 3시에 모닝콜을 해준다나 모라나~
서른 일곱 살부터 꼭 가보리라 되새겼던 이집트에서 첫밤, 옆지긴 큰아들과 방을 쓰고
나는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엄마 닮아 예민덩어리로 잠 잘못드는 동생과 한방을 쓰기로 했다.
잠은 안오지만 그래도 자봐야지. 오랜 꿈을 이룬 행복한 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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