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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작은아들이 보낸 음쓰냉이 배달되었다.지난해 11월 작은아들이 독립하며 내가 쓰던 음쓰기 스마트카라를 분양?해 간 뒤내가 마음에 두고 있던 락앤락의 음쓰냉을 사 보냈다.헌 것 주고 새 것 받은 나는 악덕 엄마? ㅍㅎㅎ~음쓰기든 음쓰냉이든 초파리만 안꼬이고 꼬물꼬물 애벌레만 안생기면 된다. 음쓰냉을 품은 박스엔 테이프가 너무 야무지게 붙어있다.포장이 헐렁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아~ 테이프 뜯어내 박스를 열기는 넘 어려워~ 한참을 끙끙대며 틈없이 붙은 테이프 다 뜯어냈네. 박스를 벗겨내니 스티로폼 옷을 입은 음쓰냉이 비닐 속옷차림으로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내고, 오~ 예쁘다. 진녹색과 아이보리 두 가지 색 모두 이뻐 어려웠던 선택!울집 부엌엔 아이보리가 더 어울리니......크기도 아담하니 맘에 든다. 뚜껑도..

오늘, 늘 했던 것처럼 설날 저녁밥을 두 아들이 샀다.어릴 때부터 어른들께 받은 세배돈으로 기분좋게 엄빠 짜장면을 사주던 두 아들이어른들께 세배돈을 드리는 나이가 되어 그 행복한 기억으로 설날 저녁을 산다. 년말 인센티브를 받은 작은아들이 설날 맛있는 저녁을 사기로했으나 예상보다 ㅎㄷㄷ한 킹크랩 몸값(너른 물을 건너와서인가 횡성 한우보다 훨씬 더 나가는 몸값)에 큰아들이 손을 보태며늘 하던대로 두 아들이 설날 저녁을 산 것~! 요기까지가 기본상차림 대망의 주인공, 킹크랩 4.5kg- 살이 꽉꽉 들어찬 이 엄청난 자태를 좀 보소!설날, 우리라도 과소비?를 해 나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우리는 맛있게 행복하게 부른 배 두드리며 게살을 야무지게 먹었다.(5명이 75만원을 한 시간만에 순삭~ 우울하고..

이틀에 걸쳐 두 아들네랑 만난 엄마는 오늘 컨디션이 나아지셨을까?설명절이라 엄마 점심을 챙겨드리기로 하고 시간을 맞춰 집을 나선다.9시 출발, 주차장에 내려오니 먼저 내려온 옆지기가 열심히 차 시동을 걸고 있다.근데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듯 시동이 걸리지 않네.한참을 애쓰다 보험 서비스를 청하기엔 시간이 안될 듯 싶어 옆지기 차를 포기한다.겨울, 두터운 옷과 여러 상황이 차 한대는 작다고 외치는 두 아들 말에 동생차와 내차 두 대가 가느냐,내 차 한 대로 가느냐 설왕설래하다가 결국 내차만으로 움직이기로~운전석과 조수석은 두 아들이, 뒷 자리엔 겸손한 몸을 가진 우리 셋(옆지기, 나, 동생)이 앉았다.긴 연휴에 공항이 미어터진다더니 정말 그런건지, 아님 시국 탓인지고속도로가 한산하다. 오늘은 고속도로도 한산..

오늘은 큰오빠네가 엄마 설맞이 면회를 했다는~나름 컨디션은 좋았다니 다행이다.이쁜 손녀들과 사진도 찍고,두유커피랑 맛있는 케잌도 드시고......엄마의 남아있는 시간과 기억 속에서 오늘이 행복한 날이면 참 좋겠다.

작은오빠가 첫손주를 본 오늘, 설을 앞두고 엄마면회를 했네.제법 눈이 내리는 길을 조심조심달려 엄마를 보러간 작은아들네인데엄마는 작은아들도 작은며늘아기도 못알아보고 아무 말씀도 안하셨다지.작은며늘아기가 준비해 간 명절맞이 떡만두국과 동태전 조금씩 드시고진짜커피 1잔과 두유 두잔을 드셨다나~이젠 말하는 것도 잊으시려나보다.

오늘, 전지모 정모에 괜찮은 밥집을 가기로 했다.ㅇ녜스 형님 칠순잔치 밥먹는 날! 특별한 날을 축하하고 즐기려면 당근 좋은 곳에 가야지.그래서 우리는 광교 코트야드 수원키친을 찜했쥬~수원 광교 MICE city에 2020년 객실 288개로 지어진 4성급 호텔 2층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코트야드 수원키친! 식사는 12시부터 할 수 있으니 10분 정도 빨리 도착한 우리에게 입장은 하되 예약석에 앉아 기다리란다.말을 잘들어야지, 착한 우리는 예약석에 다소곳이? 앉아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ㅎㅎ그리고, 드뎌 12시가 되었다.정갈한 식당 내부에서 조리한 음식을 차려놓은 뷔페를 돌며 접시를 채운다~ 요거트와 케잌과 커피, 마들렌 1개와 뭔지 잘모르겠는 유리컵 음식으로내 코트야드 수원키친의 뷔페 투어?는 끝이 ..

지난주 엄마는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었다.엄마 삶에서 가장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큰아들내외가 함께 하는데도 별반응을 보이지 않아 면회시간 내내 막막하게 하시더니......오늘은 좀 나아지셨을까?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지난주 보다 손톱만큼 컨디션이 좋아보인다.개미만한 목소리로 딸이 왔다고 습관처럼 대답하고 다시 꽉 다무는 입술~ 그래도 딸이 준비해 간 두유커피랑 작은 파운드케잌을 세조각이나 드셨네.담주는 설이라 만두국 끓여올테니 드실래? 만두 10개는 드실거지? 묻는 말에 고개만 끄덕끄덕~30분이 돼간다는 신호가 엄마 얼굴에 나타나고, 엄마 면회를 끝내야 하는 시간, 마무리 기도로 주모경을 바친다.지난주보다 아주 조금 컨디션이 나았던 오늘, 그래도 성호경도 긋고 개미목소리로주모경 일부는 같이 바쳤으니 ..

이런저런 일정으로 수요일 엄만테 가려다 목요일로 변경했다.오늘 엄마 컨디션은 어떨지, 지난주만 같음 좋겠지만...... ㅎㅎ부지런히 달려 2시 35분쯤 요양원에 도착~원주에서 온 큰오빠랑 큰올케언니가 이미 면회신청은 했고......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오늘 컨디션 빵점~!만사가 귀찮은듯 두 눈 꽉감은 채 며늘아기가, 딸이 온갖 재롱을 떨어도 무반응.에효효~ 다.그래도 커피(두유)는 드시겠다 고개 끄덕끄덕~ 두유와 카스텔라를 조금 드시고,며늘아기가 찾아 틀어주는 이미자 노래 감상~딸이 겨울이야길 한다. 겨울이면 춥고 눈이 오고 고드름도 달리고.....큰아들 ㅇ진이가 고드름가지고 칼싸움하고 놀던 이야기도 하고, 고드름은 어디에 달릴까 물으니웬일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처마끝~' 하시네.딸이 떠는 아무말 대..

ㅈ은 아우님이 아들 혼사턱을 냈다.애면글면 키운 품 속의 아해들이 온전히 독립해 일가를 이룬다는 건 참 대단한 서사다.내 일정이 겹쳐 예식장 축하를 못한 아쉽고 먄한 마음인데혼사 잘 치루고 밥까지 사다니 감솨~~! 음하하~ 삼대가 행복한 밥상이라니 기대 함 해볼까나?고장난 내 구강이 역할을 제대로 할지는 모르나 밥상에 삼대가 모여앉을 수 있다면 당연히 행복하고 맛나겠지.내 눈이 참 좋은거쥬?청담추어정 아래 '디안'이라는 흐린 글자와 기와집 문양, 나만 보인거?디안! 근데 몬말? 궁금한 건 알아봐야 하는 것~ ㅎㅎ아하~ 청담추어정이 걍 추어탕집이 아니라 디안 f&b라는 외식기업의 한 브랜드 밥집이었구만.디안에는 청담추어정, 곤드레밥집, 디안 만두전골, 디안 단팥빵, 디안 베이커리 &까페를 직영으로 운영한..

어제 오랜만에 마트에서 카스텔라를 1봉지 샀다.엄마가 집에 계실 때 참 좋아했던 빵,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이 좋았는지엄마는 밥 한숟가락에 카스텔라 한 조각을 반찬처럼 드시곤 했었다.요양원에선 딸이 면회 때 챙겨가도 잘 드시지 않아 안드린지 정말 오래인데......마트에서 카스텔라를 집어들며 문득 든 생각, 엄마의 기억 속에 카스텔라가 남아 있으려나? 온몸이 찌뿌둥하니 꼼짝도 하기 싫었으나밤부터 눈많이 오고 부쩍 추워진다니 오늘 그래도 엄만테 갔다와야겠지.어제 사온 카스텔라 5조각을 작은 다회용기에 담고,따끈하게 뎁힌 달달구리 두유를 보온병에 담으면 엄마 면회 준비 끝이다. 면회실로 나온 엄마 컨디션은 지난주와는 넘 다르다.그냥 무조건 '예 예, 그러게요~ 몰라요~' 를 반복하는 엄마,얼굴을 조물조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