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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큰오빠네랑 나랑, 1월 16일 본문
이런저런 일정으로 수요일 엄만테 가려다 목요일로 변경했다.
오늘 엄마 컨디션은 어떨지, 지난주만 같음 좋겠지만...... ㅎㅎ
부지런히 달려 2시 35분쯤 요양원에 도착~
원주에서 온 큰오빠랑 큰올케언니가 이미 면회신청은 했고......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오늘 컨디션 빵점~!
만사가 귀찮은듯 두 눈 꽉감은 채 며늘아기가, 딸이 온갖 재롱을 떨어도 무반응.
에효효~ 다.
그래도 커피(두유)는 드시겠다 고개 끄덕끄덕~
두유와 카스텔라를 조금 드시고,
며늘아기가 찾아 틀어주는 이미자 노래 감상~
딸이 겨울이야길 한다. 겨울이면 춥고 눈이 오고 고드름도 달리고.....
큰아들 ㅇ진이가 고드름가지고 칼싸움하고 놀던 이야기도 하고, 고드름은 어디에 달릴까 물으니
웬일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처마끝~' 하시네.
딸이 떠는 아무말 대잔치 수다에 기억이 쬐끔 난건가?
울엄마가 처마끝도 생각해냈다고 으뜸을 외쳐대는 호들갑에도 엄마는 별반응이 없다. ㅎㅎ
간신히 30여분 면회 뒤 엄마는 잘가란 인사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시고
자식들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엄마의 남은 시간이 쓸쓸하지 않길 바랬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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