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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오~~텀블러, 텀블러, 텀블러~

babforme 2018. 8. 4. 18:10

우리끼리 재미있게, 1달에 한번 만나서 밥을 먹는다.

오오랜 기간 모은 정성으로 서유럽을 다녀온 뒤,

모두 함께 다시 떠날 준비를 하면서......

 

그날도 우린 행복하게 밥을 먹었다.

교우가 새로 낸 까페에서 커피도 마셨다.

바로 이 까페다.

터키어로 '별'이란 뜻을 가진 '일디즈' 까페에서 일상을 얘기하며

정말 순전히 차를 마시고 즐겼다.

 

 

 

우린 멋있는 아줌마들이다. 정말, 정말이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텀블러가 눈에 들어왔다.

별다방처럼 자신들만의 텀블러를 파는건가 싶어 물었는데,

아니란다. 개업기념으로 1만원 이상 음료를 마셨을 때, 사은품으로 준다는 거다. 

하여, 우리 줌마들은 우리가 마신 음료값을 계산해보기 시작했다.

아싸~ 한잔 더 마시면 텀블러 두개가 된다.

야박하게 딱 2만원이 아닌 끝전도 좀 있도록 음료주문을 조절도 하고

그렇게 ㅋㅋ웃으며, 우리는 텀블러 6개를 챙겼다.

내일 마시러 올 것까지 계산해서..... 

 

뱅기를 타고 어딘가로 날아갈 준비중, 텀블러를 챙긴건

욕심이 아니라 순전히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였다.

정말이다. 정말이다.

일회용기의 문제점을 우리는 너무도 잘알고 있다.

더하여 말하기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외국어 번역앱도 같이 깔았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떠날 일만 남았다. 푸하하~

 

 

텀블러 하나로도 이렇게 행복한 중년(?)의 어느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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