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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정림아~

babforme 2018. 9. 6. 23:42

분당설대병원에서

희망으로 만났던 6월이 지나고 다시 들려온 입원소식......

그리고 설대병원이 아닌 백암의 한 조용한 병원에서

그렇게 우린 만났다.

 슬픈데 아무렇지도 않은듯 수다를 떨다가

끝내는 눈물을 떨궜다.

병원을 나가기 싫다는 너를 데리고 나와 

'안채'에서 밥을 먹고,

(너 먹인다고 재은이 싸왔던 도시락을 보며-차에서 잊고 내린-

집에서 울었다.  '밥'이란 말이 너무 아팠다.)

네 남편이 입원해 있는

호스피스병원 까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두어달이 채 못된 날

너는 

남편과 긴 이별을 했다.

 

× × ×

 

세월은 또 흐르고 흘러

산 사람은 산다.

간혹 슬펐다가, 기뻤다가 , 아팠다가,

그렇게 무심한 시간이 쌓이면서

꽃이 피기도 한다.

 

 슬프고, 아프고 그리운 날들을 가슴에 묻고

너는 씩씩하게 잘 살았다.

여행도 하고, 늘 하던 일도 하면서

무기직 공뭔도 되고

산림치유사 자격도 따고

참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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