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갈치조림 (2)
소소리바람이 불면~
내 나이 서른살, 나름 열심이던 가톨릭신자를 만나 관면혼이란 성사를 받고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그렇게 서른살 늦가을 엉겁결에 세례를 받고, 이런저런 삶의 까닭들 마음에 담으며 30년이 후다닥 지나갔다. 내 삶의 반 가까이 살았던 동네에서 이사를 하면서 교회봉사자로 활동했던 모든 날들도 정리됐다. 상처깊은 마음 보듬고 그래도 살아보려 어린아들 손잡고 갔던 교구성경봉사자회, 본당교리교사로 활동했던 세월이 추억으로 쌓이는 날들~ 남편과 신앙 갈등으로 쌓인 상처 안고 찾았던 성경봉사자회- 그곳에서 살 힘을 얻었던 17년, 최소 20년은 봉사하리 먹었던 맘을 건강상 이유로 조직에 민폐는 되지 말자 20년을 코앞에 두고 정리를 했다. 공도성당 성경봉사자로 파견된 2007년부터 시작된 본당 교리교사, 2021년 부..
아니벌써? 환갑이라고 남편과 아들들 세 남자가 여행을 가잔다. 엄마랑 생일이 같은 날이라 지난주 친정에 가서 엄마 생신 겸 내 환갑놀이?를 하고 세 남자가 준비한 제주도 2박3일의 환갑여행을 떠났다. 지 지난해(2019) 말 시작된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2020) 2월에 계획했던 (전직모 교우들과 서유럽 여행 뒤 함께 준비해 온) 스페인 여행이 무산되고, 가을이면 괜찮아질거야 그때 뱅기타지 했던 생각이 무색하게도 코로나는 해(2021)를 넘겨도 여전히 우리 일상을 옥죄고 있었다. 이번엔 가볍게 제주행 뱅기를 타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지난해 2월 계획이 무산된 스페인을 가거나 동유럽 또는 그리스쪽 내가 원하는 곳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자고~ 우리가 함부로 대해 망가진 지구환경을 생각하면 그럴 날이 오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