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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열매로 온 오렌지자스민을 요런 작은 화분 2개에 씨앗을 나눠 심었었지. 같은 날 같이 심은 씨앗 두개가 보름의 시간차를 두고 싹을 틔워 먼저 싹이 난 녀석을 앞서니로 보름 뒤에 싹을 틔운 녀석을 뒤따르니로 부르며 살펴주었었지. 그러다 앞서니가 10cm도 안되는 키로 하얀색 향기짙은 꽃을 피웠을 때 정말 눈물날만큼 놀랍고 감동이었어. 그렇게 두 작은 화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꼬맹이 인채로 몇 차례 꽃을 피우다 앞서니가 드뎌 열매를 5개나 맺었었지. 빨갛게 열매가 익으면 고운님들에게 나눠줘 다시 싹을 틔우리 기대하던 중 엄마의 와병으로 황망한 날들이 지속되며 보살필 시기를 놓쳐 이쁘게 꽃피고 열매도 맺었던 앞서니 오렌지자스민은 떠나가고 뒤따르니 오렌지자스민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문득 물 한모금 뿌려주며 마..
꽃망울이 많이도 맺히더니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마르고 떨어진다. 뭔일일까~? 한동안 모르는 척 버려뒀던 녀석들이 살아있다고 새 일들을 벌렸다. 세상에나~ 열매 속 씨앗을 심어 새싹 틔운지 1년 좀 넘은 날들인데 첫열매를 맺었다. 맺힌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아직은 잘 달려있다. 씨앗에서 싹이 터 자라기 시작한 15개월 남짓 꽃은 대여섯차례 피웠고 처음 맺은 열매, 부디 건강하게 자라 빨갛게 익어 제역할 하기를~
10월 7일, 세상에 꽃이 이렇게 늦게야 피다니~ 개승마 Cimicifuga biternata 미나리아재비과 제주, 거제도, 지리산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잎은 자루가 길고 1회 3출하며 작은잎은 5~9개로 깊게 또는 얕게 갈라져 단풍잎과 비슷하다. 갈라진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가장자리에만 잔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며 겹이삭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배꼴이며 꽃잎은 넓은 원형이고 수술은 많다. 승마와 비슷하게 생겨서 개승마라고 한다. 큰개승마, 황새승마, 왕승마, 큰산승마라고도 한다. 과고 생태원 소나무 아래 단풍잎같은 잎들이 조밀하게 자라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진녹색의 꽃대가 쭉 올라와 꽃망울을 맺고 있다. 이름표가 있을까 싶어 살펴보니 '개승마'라는 표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