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노루귀 (2)
소소리바람이 불면~
지난 4월 초, 아래직경 4.3cm, 윗직경 5,7cm, 화분높이 5.8cm의 쬐끄만 화분에서 5장의 작은 잎으로 존재감을 뽐내던 풍란, 나는 망설임없이 화서시장 꽃집 소풍에서 이 친구를 데려왔다. 꽃집에서 온 플라스틱 풍란 화분이 풍란과는 안어울려 이리저리 알맞은 화분대용을 찾아보다가 마춤한 작은 도기를 발견 (안쓰는 녹차 컵)했다. 녹차 우리는 속컵이 안성마춤이다. 아래직경 5cm, 윗직경 7.6cm, 높이 7cm로 크기도 풍란에 알맞고~ 참 잘됐다 싶어 풍란을 검정플라스틱 작은 집에서 좀더 넉넉한 흰색 도자기 집으로 이사시켰다. 풍란을 돌화분으로 옮긴 뒤 볼이 빨간 다육이를 심었다. 이 녀석도 아주 잘자라고 있다. 4월 16일 돌화분으로 다시 이사한 풍란은 이사한 집이 맘에 들었는지 한동안 뿌리를 ..
미국산딸나무 Cornus florida 층층나무과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갈잎 작은키나무. 꽃산딸나무라고도 부른다. 꽃싸개잎(꽃턱잎) 4장이 꽃잎처럼 보이나 가운데에 모여있는 작은 구슬(?)들이 진짜 꽃이다. 머리모양꽃으로 작은 꽃들이 20송이 이상 모여 핀다. 우리나라 산딸나무 꽃싸개잎이 뾰족한 것과는 다르게 꽃싸개잎 끝이 오목하게 파여있다. 바람 몹시 부는 봄날 오후,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경기과고에 들렀다. 깽깽이풀은 꽃 진뒤 열매맺기에 열심이고 노루귀는 땅바닥에 바싹붙어 바람을 피하고 있었다. 이틀을 비웠다고 그사이 아주가가 밭 한켠을 보라색으로 가득 채웠다. 둥굴레가 앙증맞은 꽃종을 매단채 바람에 부대끼고, 할미꽃은 이제 할미가 된 듯 머리를 하얗게 풀어헤쳤다. 꽃이 모두 진 자두는 녹두알만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