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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성 필리피 성당(26 성인 기념성당) 26성인 기념성당인 성 필리피 성당은 순교자 26명이 성인품에 오른 100주년을 기념해 1962년 26성인 기념관과 함께 니시자카 언덕(서판공원)에 세워졌다. 원래 기념관과 사제관만을 짓기로 했으나 26성인 중 하나인 멕시코 수도자 성 필립보 데 헤스스를 위해 멕시코 정부가 보낸 기금으로 26성인 기념성당 성 필리피 교회도 설립됐다. 이 성당은 지붕에 교토에서 나가사키까지 26성인이 걸어온 길의 도자기 가마에서 모은 도자기 조각들로 마감한 탑을 세웠으며, 제대에는 26개의 십자가가 조각돼 있다. 설계자 이마이 겐지로는 성가족성당을 설계한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일본에 소개하였으며 그래서인지 두 개의 첨탑이 가우디의 작품들이랑 묘하게 닮아있었다. 멕시코의 기부..
년전에 동백가루이와 깍지벌레에 공격당해 많이 아팠던 우리 동백이가 식물병원 처방을 받고 치료하면서 제법 건강해졌다. 엽록소가 사라지며 누렇게 떠 종이장처럼 얇아지던 이파리가 동백 특유의 도톰하고 윤이 나는 초록이파리 제모습을 찾았으니..... 동백가루이는 온전히 방제가 된 것 같은데 깍지벌레는 끈질기기도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홍색으로 이쁘게 피어난 동백이 사진을 찍다가 초록이파리 앞 뒤에 점점이 붙어있는 반갑지 않은 놈들을 발견했다. 추운겨울 꽁꽁 잘도 숨어있다가 봄기운을 먼저 알아채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얄미운 놈들~ 약을 뿌려도 밀랍질 때문에 용케도 살아남는다. 이제 다시 이파리 뒤져 손으로 샅샅이 잡아내다 4월쯤 창문 활짝 열고 방제약을 뿌려야겠지.
서향동백 Camelia japinica 차나무과 일본원산의 향이 나는 동백나무. 연분홍색 꽃을 많이 피운다. 꽃모양이 크고 노란수술이 많다. 남편과 백운호수 꽃농원 단지에 가서 만난 서향동백. 농원 사장님이 설명해준 여러 종류의 동백꽃 중 이름표에 있는 홑작약을 닮은 분홍색 동백꽃 사진에 눈길이 머문다. 작은 플라스틱화분에서 22cm 높이로 자란 서향동백은 앙증맞은 꽃봉오리를 제법 많이 달고 있다. 이름표에 설명된 '은은한 향기'가 나는 꽃이라 '서향'이란 이름으로 불리나보다. 어디 아픈건 아닐텐데 동백나무 특유의 빛나는 잎 대신 좀 꺼칠한 느낌, 집에 데려와 잎목욕 한번 시켰는데도 여전하다. 어떻게 살펴줘야 윤기 쫘악 흐르는 도톰한 녹색잎에 부드러운 분홍꽃을 피우려나~? 작약을 닮은 분홍색 꽃과 향이 ..